건강칼럼-겨울과 비타민 D
건강칼럼-겨울과 비타민 D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01 17: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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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
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겨울과 비타민 D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고 기대를 해 보는 마음으로 한해를 맞이한다. 무리하지 않은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고 건강을 챙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건강에 대한 체크로 간과하기 쉬운 비타민 D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혈중 농도 30g/㎖를 기준으로 비타민 D 부족을 따지니 대부분은 비타민 D 결핍증이 된다고 한다.

비타민 D 부족 증상으로는 뼈와 근육이 약해지거나 관련 부위의 염증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와 근육을 유지하는 필수 물질인 마그네슘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마그네슘이 장에서 흡수되는 기능이 저하된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높혀 주는 기능을 하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밀도의 증가와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는 칼슘이 부족해져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 비타민 D 부족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 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비타민 D가 세로토닌과 같은 기분과 관련된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감정의 기복이 생기거나 예민해지고 외부 활동의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와 비만이 생길 수 있다. 위의 증상 외에도 더딘 상처 치유, 낮은 면역력, 땀의 과다 분비, 탈모, 피부 건강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우유, 계란 노른자, 표고버섯, 시금치, 연어 등이 있다. 우유에는 비타민 D 뿐만 아니라 칼슘도 풍부하여 뼈 건강에 좋다고 한다. 계란 노른자에는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고 노른자의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 건망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표고버섯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며 표고버섯을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 D가 더 풍부해진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D 뿐만 아니라 비타민 C, 철분 성분이 풍부하여 빈혈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연어에는 비타민 D와 오메가 3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뇌기능 향상, 노화예방, 체내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은 400 IU 이며,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상한 섭취량은 4,000 IU로 알려져 있다. 공복에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니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를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D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연조직,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으로 인해서 칼슘을 축적시키고 심혈관계 및 신장까지 손상시킨다. 이 외에도 피로, 두통, 고혈압, 동맥경화, 빈뇨, 관절염, 설사, 구토증, 식욕부진, 신장결석, 피부 가려움 등이 있다고 한다. 부작용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하길 바라고 심하지 않은 부작용이거나 일시적인 부작용일 경우에는 섭취 용량을 내려주면 부작용 증상이 사라진다.

비타민 D 결핍증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고 최근 보고에 따르면 국내 중고생의 비타민 D 결핍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고생은 입시 경쟁으로 인한 야외 활동 부족으로 비타민 D 결핍 현상이 많다고 한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이나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아나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볕을 10분에서 30분 정도, 얼굴이나 양팔 정도 노출된 상태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가 생성된다고 한다. 추운 겨울엔 실내에서만 머물면서 햇볕도 쬐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건강한 겨울 나기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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