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새해! 모든 일에 모든 것을 넉넉하게..
도민칼럼-새해! 모든 일에 모든 것을 넉넉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08 15:16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새해! 모든 일에 모든 것을 넉넉하게...(Happy New Year! Everything goes well with everything... )

계묘년 검은 토끼해이다. 잠시 쇠귀 신영복 교수님의 처음처럼 이란 시를 살핀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그분의 글에서 찾는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재구성하여 언급한 부분이 있다. 토끼와 거북이는 산등성이 나무까지 달려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던 중 토끼는 거북이의 느림을 이미 알고는 얕보고 중간에 잠을 잔다. 그러나 거북이는 혼신의 힘을 내어 골인 지점에서 혼자 승리의 쾌감을 표한다. 하지만 교수님의 변은 그때 왜 거북이는 토끼를 깨어서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을까? 오늘날 시대는 이러한 아이콘이라는 것이다. “함께 더불어 같이”가 가치이다.


단순하게 판단하여 이기는 것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가야만 그 사회와 단체는 좋은 승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치와 협력으로 손을 맞잡고 같이 이겼으면 더한 기쁨이 크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으로 스토리텔링 해 재구성하여 시사한 바가 있다.

지난해 우리의 사회현상은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미로와도 같은, 소망이 보이지 않은 한 해였다. 그러나 어김없이 2023년 해는 영광스럽게 밝았고 하루를 의미와 삶의 가치를 갖고 도전하여 본다. 2023년 대통령님의 신년사에 의하면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며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복합의 위기를 돌파할 핵심 전략은 '수출'이라며 수출 전략은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또 올해 주력으로 추진해 나갈 정책인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해 상당 시간을 할애해 신년사에 자세히 설명하셨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경제적으로 위축이 되어 힘들다고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는 추측을 한다. 이외에 2023년에 변하는 것을 간략히 정리하면 6월 28일부터 전 국민이 ‘만(滿) 나이’를 적용받게 된다. 이외 0세 영유아 양육수당, 최저임금도 오르고 종합부동산 기본공제 역시 오른다. 이외에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생활 인구개념 도입, 1600cc 소형차의 신규 등록 시 채권 의무 매입 면제,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으로 표하면서 1회 용품 사용 금지를 11월부터 실시하기로 한다고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알맞게 나도 변함에 발견한다. 요즘은 상조나 경조에 정말 친인척만 참여하는 것을 실감한다. 밴드 앱에 동호회 회원의 가족상을 알리는 문자가 뜬다. 밴드는 마치 세팅의 글귀가 앞다투어 뜬다. 하나같이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로 가득 채워진다. 하루가 다르게 기계화되고 인간적인 모습이 희석된다. 이런 일면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면서도 무언가에 눌림을 당한 듯 가슴이 조여진다. 디지털 세상이 그러하고 감염병 코로나19의 현실이 그럴 수밖에 없으나 마음이 아린다. 잠시 토끼 이야기를 더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성공회대학교 학교를 알리는 광고에 나오는 문구이다. 잠자는 토끼를 깨우지 않은 거북이가 페어플레이 정신이 부족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 해석은 최근 들어 많이 쓰이기 시작했는데 주로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공정한 정신을 언급하거나 입시 경쟁에 찌들어 우정을 버리는 일이 없게끔 한다.
‘잠자는 토끼도 잘못이었지만 발소리 죽이고 몰래 지나가는 거북이도 떳떳하지 못합니다. 토끼를 깨워 함께 가야 합니다.’ 그 문구가 지금의 시대는 아주 절실하다.

받아쓰기 시험 15급을 학급에서 한다. 발음과 소리의 강약에 최대한 맞게 아이들 입장에서 세 번을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되는 아이다. 서로 나의 기준에서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한다. 제일 늦게 하는 친구** 그 아이까지 마쳐야 다음 번호로 전환한다. 그때 한 아이는 ‘왜, 선생님은 **편을 드느냐?’ 한다. 기다려줘야 해요, 모두가 100점 해주고 싶단 말이에요. 모든 일에 모든 것이 넉넉하게~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