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무소속 국민연대
진주성-무소속 국민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10 14: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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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무소속 국민연대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듣던 소리라서 국민 누구도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다. 노는 입에 염불하는 소리쯤으로 여긴다. 국민의 지도자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어쩌다가 개 모래 먹는 소리로 듣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기막히고 어찌 보면 억울하고 되새기면 허망하다. 나와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나랏일을 보아주십사고 간곡히 부탁했던 하늘 같은 분의 말씀을 어쩌다가 노숙자 잠꼬대 소리쯤으로 듣게 되었을까.

오리는 ‘꽥꽥’ 참새는 ‘짹짹’인데 안 들어도 다 아는데 더 들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도 기대할 필요가 없다. 내 편이 돌을 금이라고 하자고 하면 다 따라서 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의원 정수도 300명까지 할 것 없이 국회의장 한 사람, 여당 한 사람, 야당 한 사람 양념 삼아 기타 정당 한 사람, 모두 네 사람이면 충분하고 저렇게 큰 의사당도 필요 없으니 국민에게 돌려주고 사무실 한 칸 얻어 나가면 된단다. 자유토론?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란다. 당에서 미운털 박히면 다음 선거에 보따리 싸야 하는데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단다. 시정잡배들의 넋두리로만 여길 것은 아닌 것 같다. 광역의회나 지방의회나마 정당 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소리도 끊임없이 나오지만 정작 지방의회 현역이나 지망생들은 볼멘소리로 속앓이를 하면서도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는 것은 미운털 박혀 다음 공천에 배제될까 봐 입을 다물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의 표 몰이꾼이고 무보수 충복인데 공천 족쇄를 풀어줄 국회의원이 아니다. 내년 총선에 텃밭 후보자를 위해 지방의원 지망생들은 충성경쟁을 해야 한다. 공천이 당선이라는 실익을 위해 부정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정의,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만 하나? 정당 공천제가 폐지되어야만 광역 및 지방의원이 윗선 눈치 볼 것 없이 지역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소신껏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이 손에 쥔 떡을 내놓지도 않을 것이니까 선거법 개정은 기대하지 말고 여든 야든 정당공천이 곧 당선인 병폐를 없애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과의 묵시적인 종속관계를 끊어 지방의회를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자치 의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둘러 무소속국민연대를 결성하여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는 길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광역과 지방의원의 정당공천 족쇄는 유권자만이 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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