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일제는 징병 삼촌 2명을 살려내라
진주성-일제는 징병 삼촌 2명을 살려내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11 15:0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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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일제는 징병 삼촌 2명을 살려내라

나의 삼촌 2명(추재술, 추재천)은 일제가 강압적으로 실시한 징병제도에 의해 희생되었고 귀국하지 못했다. 삼촌들은 1940년대 보통학교 성적이 뛰어나 천재들이 났다는 말을 수 천 번 듣고 성장했다. 부산사범학교와 부산상업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해 2학년 재학 중 일본 교유(교수)의 유설에 넘어가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성스러운 대동아 전쟁에 투입되어 일본 왕을 위해 일본 육군에 입대하였다.

아버님 형제가 5명이기 때문에 2명은 의무적으로 징병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불리하고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없다는 협박에 의해 일본군 육군에 입대하였다. 고향 동네에서 두 형제가 영광의 일본군에 들어간 것을 축하한다면서 영웅을 위해 면장, 구장들이 돼지, 닭을 잡아 잔치를 배설(排設)했다. 죽음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사범학교 출신이라고 특별대우로 훈련병의 수범생으로 포상되었고 장교와 하사관으로 임명되었고 가장 치열한 전투 현장인 필리핀으로 파병되었다. 필리핀은 1945년 8월 15일 이후에도 전투가 계속되었고 광복 직전에 세상을 떠났다.

일제는 일본군을 위해 전사했다고 일본 전몰 순국자들을 모아 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안치하였다. 우리 가족들이 일본 국방성을 방문해 위패와 시신을 돌려 달라고 두 차례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거절했다. 개인적으로 인수, 인계한 사례가 없다는 답변이었다. 일제는 지금이라도 위패와 시신을 돌려주기를 호소 탄원한다. 삼촌 2명을 살려내라.

일제는 동학 의거부터 1945년 8월까지 600~7백만 명을 학살한 주범이다.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가 2배 반이 많은 이유가 한국인을 총알받이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삼촌 2명을 살려 내라. 정당한 보상을 실시하라. 아직도 죽이고 싶은 한국인들이 있느냐. 23년 자위대 예산 67조를 책정하고 일본 육,해,공군 군가 수 백곡을 유튜브에 펼치고 토마호크, 항공모함을 증강하는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가? 제2의 위안부, 제2의 징병, 징용을 실시하기 위하여 첫 번째 희생물로 독도를 차지할 궁리를 중단하고 무기 증강을 중단하고 삼촌을 살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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