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 “경쟁력 있는 농생명산업 육성 활기찬 농촌 실현”
경남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 “경쟁력 있는 농생명산업 육성 활기찬 농촌 실현”
  • 배병일기자
  • 승인 2023.01.24 16:22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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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용화 기술보급…소통·협력·R&D 역량 강화
‘청년농업인 육성’ 머물고 싶은 농촌 목표 다각적 지원
경남농업 경쟁력 우위 발돋움…변화 혁신에 신속 대응
▲ 경남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은 “도민이 행복한 경남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규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남 농업·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현장보급, 농촌지도, 교육훈련 등으로 경남 농업 발전과 농업인 복지 및 소득 향상 등 이바지해 오고 있다. 경남 농업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 농업기술원 이전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와 기상이변, 기후변화 등 농업·농촌의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

경남농업 발전의 컨트롤타워인 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경남 농업 발전과 농촌 희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 원장은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현장 실용화 기술보급을 위해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대학, 산업체, 유관기관 등과 소통·협력 강화와 R&D역량을 높여나가기 위해 새해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은 정찬식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해 계묘년을 맞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의 새해 각오를 이야기 한다면
▲지난해 코로나19와 기상이변, 기후변화 등 농업·농촌의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 2023년 새해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농업·농촌에도 ‘껑충’ 활력 넘치는 한해, 토실토실 토끼처럼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10여년 동안 경남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실용기술 연구와 보급에 힘써왔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 스마트 농업의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역점을 두고 국내·외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최첨단 교육시설인 ATEC과 각종 교육시설을 이용하여 우수한 농업기술 인재의 양성으로 도민이 행복한 경남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올해 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계획
▲우리 농업기술원은 2023년 ‘경쟁력 있는 농생명산업 육성으로 활기찬 농촌 실현’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지고 정책과제를 세워 농업·농촌의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는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첫번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모델 개발 및 확산으로 농업·농촌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두 번째, 식량안보 위기 대응 식량자급률 향상과 저탄소 농업기술 실용화 촉진, 세 번째,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의 집중이다. 네 번째, 농촌자원의 가치증진으로 활기찬 농촌조성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마지막으로 청년 농업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고 살고 싶은 활기찬 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경남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국가의 핵심시책과 도의 주요 정책 방향과 같이하여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특화작목연구소를 방문한 정찬식 원장. /경남도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를 방문한 정찬식 원장. /경남도농업기술원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단감연구소 등 다양한 특화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들은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농업기술원의 특화작목연구는 주산지역인 창녕(양파연구소), 김해(단감연구소), 창원(화훼연구소), 거창(사과이용연구소), 함양(약용자원연구소), 진주(유용곤충연구소) 6개 지역에서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제정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과 경남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조례에 근거하여, 지역특화작목 육성 중장기계획 및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여 경남의 특화작목을 육성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양파연구소는 양파 소비다양화를 위한 기술개발, 해외품종 의존도 완화를 위한 국산품종 육성, 마늘 무병종구 보급센터 구축으로 농가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단감연구소는 단감의 중만생종 편중재배 해소를 위한 조생종 개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저장력 향상 개발, 기후변화 피해 최소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화훼연구소는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화훼소재 개발과 소비확대를 위한 기술개발로 위기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며, 사과이용연구소는 껍질째 먹는 사과 등 품종개발과 사과를 이용한 소재개발 및 가공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약용자원연구소는 도라지, 더덕 등 경남 주요 약용작물에 대한 재배기술과 산업 소개 개발과 유용곤충연구소는 곤충 유래 기능성 소재 개발과 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 등 산업 범위에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 육성 및 신품종 육성을 통하여 경남농업의 신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2년 경남도 절화국화 육성계통 품평회 모습. /경남도농업기술원
2022년 경남도 절화국화 육성계통 품평회 모습. /경남도농업기술원

-젊은 청년들이 농업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많다. 청년농업인에 대한 육성계획은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으로 39세 이하 경남 청년농업인 수는 6727명으로, 전국 6만8486명의 9.8% 정도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재, 젊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청년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경남 농업·농촌을 목표로 청년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 농산업을 이끌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첫째,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활용하여 영농 기반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과 차세대농업인 성공모델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청년농업인이 지역사회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활동을 통한 기술 중심의 청년농업인 협업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4-H 과제교육, 품목네트워크 활성화,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시범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청년농업인4-H회를 구심점으로 자율적 영농 과제활동과 교류행사, 품목별 전문기술교육, 자율학습모임 등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하고,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청년농업인이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년4-H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4-H이념과 철학으로 우리 농촌 곳곳에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우수한 농업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금언을 통한 인재 육성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치유농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어떤 노력들을 펼쳐 나갈 계획인지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식물, 곤충, 농업경관 등의 다양한 농업·농촌 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등 농업의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이 보편화 되어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많은 치유농장들이 생겨나고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도 우리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치유농장들이 올해까지 39개소가 있으며 이와 같은 농장들이 대상자들에게 최적의 치유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기초·심화 과정으로 운영을 했다.

향후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치유농업 품질인증제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농업인의 육성에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복지개념의 사회서비스와 체계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등 관련 업무에 노력하고자 한다.

경남 우수 농산물을 설명하고 있는 정찬식 원장. /경남도농업기술원
경남 우수 농산물을 설명하고 있는 정찬식 원장. /경남도농업기술원

-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딸기품종 ‘금실’을 자랑한다면
▲우리지역의 수출딸기는 ‘매향’품종이 중심되어 수출됐으나, 최근에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품종이 수출딸기의 7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금실’품종은 매향과 비교하여 기형과 비율이 적고, 수량성도 10% 정도 높아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이다. 또한 ‘금실’품종은 국내 딸기 품종 최초로 미국 전용실시권을 획득하여 수출도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해마다 20여종의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품종들이 농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게 각 기관 및 농업인들과 협업해 나가겠다.

-경남농업(또는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한 제언
▲경남도의 고령, 소농 중심의 농업 구조로는 농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곤란한 상황이다.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 농업인을 대폭 확대 육성하고 디지털기술과 농업을 가공·관광 등과 융복합화 하여 경쟁력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6개 지역특화작목연구소의 연구기능을 더욱 활성화하여 경남의 특화작목이 농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 온 국민이 건강 회복과 치유가 부각 될 수 있도록 치유농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고령화되고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농촌사회에 농업·농촌을 이끌고 지속시킬 젊은 인력들을 영농 안정 정착유도와 영농 유입,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정찬식 원장과 관계자들이 경남 정보화농업인 경진대회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정찬식 원장과 관계자들이 경남 정보화농업인 경진대회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마지막으로 경남 도내 농민들,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관한 전문기관이자 농업현장과 가까이 있는 기관이다.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현장 실용화 기술보급을 위해 농업인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대학, 산업체, 유관기관 등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R&D 역량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농업인, 소비자와 더 많이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의 농업·농촌은 더 빛이 날 것이다. 우리 농업·농촌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저와 우리 농업기술원이 힘을 합쳐 정말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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