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국학강사-삶의 목적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이 삶의 무의미함으로 인하여 갈등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일어나보니 서울 한가운데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유명을 달리하여 전국을 슬프게 하였고 최근의 튀르키예의 지진으로 인한 수만 명에 이르는 희생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은 놀람을 넘어 지구촌적 슬픔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은 나름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당신은 이 현상에 대하여 무엇을 느끼고 행동을 하고 싶은가. 똑같은 슬픔에 빠져 눈물만 흘릴 것인가. 아니면 그 슬픔과 아픔을 딛고 또 태양을 보고 일어서야 하는가?

눈을 가까운 곳으로 향하면 우리 사회의 점점 높아져 가는 이혼율, 청소년 폭력, 권력의 무상함과 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정제되지 않는 유튜브 물, 이 모든 것은 사람들에게 정말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음을 알려준다. 이러한 사회 현상들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게 하고 상실감을 초래하게 하여 급기야 이 세상에 내가 왜 태어났는지,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그저 살아 있으니 살아야 하는지 등의 정신적 미로에서 헤매도록 한다. 한 마디로 참다운 삶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살고 있으면서 사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이 말이 되는가.

국학이 이 세상에 나온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본질과 뿌리를 알리고 전달하기위해서이다. 자신의 정신적 근본과 본질을 망각하면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가 높아도 끝없는 방황과 정신적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은 이런 정신적 방황을 이기기 위해서 노름과 오락, 때론 약물에 의존하며 이를 이기고자 하나 자고 일어나면 후회의 늪에 다시 빠진다. 결국에 그 사람의 얼굴은 어둡고 무거워진다. 국학은 이래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선진국 중 비교적 낮은 이유는 바로 국학을 망각해서이다.

국학의 목적은 사람의 본질은 천지자연이며 우주임을 알고 건강하게 지내려면 대 우주의 섭리와 원칙대로 살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참된 자기를 찾는 것이다.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는 인간성 회복의 길은 지극히 간단하다. 인간은 누구나 천지자연 속에서 부정모혈의 기운으로 태어나 그 기운에 의해 쉬지 않고 생리적 정신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천기와 지기의 조화로움으로 이루어져야만 심신의 건강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이 당연한 이치를 모르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 빠지기 때문에 지기만 지나치게 왕성하고 천기와는 거의 연결이 끊어진 삶을 살아가는 딱한 현실에 처해있다. 우리 민족은 약 5000년 전부터 하늘의 이치를 터득하여 천기를 마시고 운용할 줄 아는 민족으로써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늘의 이치를 생활로 실천하다가 외래 사상에 물들어 민족 고유의 사유체계를 잃게 되면서부터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괴롭히는 어이없는 일이 생겨났다.

이제 더 이상의 방황과 혼돈은 멈추어야 한다. 삶의 목적은 홍익인간이 되어 이화세계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삶의 지표로 삼으면 하루하루가 신나게 된다. 가슴이 늘 뿌듯한 이가 되고 혼이 살아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혼은 우리의 가슴에 자리 잡고 있는데 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기운이 잘 돌지 않아 가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심인성 질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혼줄은 정신과 육체를 연결하는 기운 줄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혼줄 관리는 아주 쉽다. 가슴에 혼이 있으니 날마다 나의 혼을 불러 보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과 따스함으로 마치 길 잃은 망아지를 찾는 어미 말처럼 그렇게 매일매일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어 부르는 방법이다. 진실로 간절하게 부르면 당신 가슴에 있는 혼이 어떤식으로든 대답을 한다. 당신 가슴에 있는 혼은 그리 쉽게 응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랜 세월 속에 당신이 방치를 했기 때문이다. 문득문득 내가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이대로가 좋은가. 신은 계신가.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사는가 하며 한숨이 나오는 것은 바로 당신의 혼이 당신을 부르는 신호이다. 그때 즉시 응답해야 한다. 당신의 혼은 수시로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응답하고 홍익을 시작하는 것이 당신을 건강하게 하고 진실하게 사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