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2연승 이강철 감독 “투수들 귀국 전 컨디션 올라와야”
평가전 2연승 이강철 감독 “투수들 귀국 전 컨디션 올라와야”
  • 연합뉴스
  • 승인 2023.02.20 16:1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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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전서 던지는 투수들 고맙지만 완벽한 컨디션의 투수 7∼8명 필요해”
▲ 평가전 2연승 WBC 대표팀.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썩 올라오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도 “걱정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른 두 번째 연습 경기를 12-6으로 승리해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8-2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타자들은 이날 안타 19개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 감각을 뽐냈다.

9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투수 9명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소형준(kt wiz)은 5타자씩을 상대하며 완벽하게 틀어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구창모(NC 다이노스)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이 감독은 “2차전에서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잘 올라왔다”며 “투수진에서는 1∼2명을 빼곤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고 평했다.

이어 “투수들이 처음으로 경기에서 던진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각 소속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WBC를 대비해 페이스를 일찍 끌어 올린 투수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경기를 치를 정도로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왔다고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첫 번째 실전이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생각보다 컨디션 상승 속도가 늦은 선수가 보인다”며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손에서 LG 트윈스와 치르는 27일 마지막 경기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올라와야 귀국 후 SSG 랜더스(3월 3일), 3월 6~7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며 투수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투수 15명 전원의 페이스가 그 시점까지 다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카드 7~8명은 반드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철원(두산)과 정우영(LG 트윈스)이 각각 2개, 1개의 폭투를 남긴 것에는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 감독은 “냉정하게 (폭투는) 투수들의 실력”이라면서 “그것을 모르고 대표로 선발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폭투 가능성을 줄여가면서 상황에 따라 포크볼을 잘 쓰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투수가 미끄러운 WBC 공인구로 포크볼을 던지다가 손가락에서 볼이 일찍 빠져 폭투가 된 만큼 승부처에서는 포크볼 사인을 되도록 내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날 최지훈(SSG), 박해민(LG)을 대주자로 기용하며 작전의 폭을 넓혀 간 이 감독은 “kt, LG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사인도 더 내면서 팀 플레이를 정립해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타순과 관련해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명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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