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언이나 묘비명이 남긴 교훈(5)
칼럼-유언이나 묘비명이 남긴 교훈(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2.27 09: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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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 경상국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상국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유언이나 묘비명이 남긴 교훈(5)


▶십자가에 매달려 생을 마감한 그리스도교의 창시자 예수(BC4~AD30·34세):기원전 4년경 이스라엘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 고향인 나사렛 근처를 돌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람들의 출신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를 평등한 하나님의 자손으로 대했다. 예수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내란음모죄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모독 죄로 바리새인들에 의하여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집행 장소인 골고다 언덕까지 매를 맞으면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갔는데 로마 군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양팔 손목과 발목에 못을 박아 죽였다. 그의 사후 제자들이 각국으로 퍼져나가며 그리스도교를 전 유럽에 전파했다. 예수의 마지막 말(유언)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로 전해지며, ‘누가복음’에서는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옵니다’로 전해지며, ‘요한복음’에서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본을 보였노라. 이제 다 이루었다.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예수님의 넓은 사랑을 느끼게 하는 유언이다.

▶한 손엔 칼, 한 손엔 코란을 외친 마호메트(570~632·62세):고대 아라비아의 예언자이자 이슬람교의 창시자. 메카 교외의 히라산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유일신 알라에 대한 숭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점차 박해가 가해지자 622년 70여 명과 함께 메카를 탈출, 메디나로 갔다. 메디나에서 군세를 키워 630년 마침내 메카를 정복했고, 이후 중동 전역의 각 부족은 속속 이슬람교를 받아들여 교단 형성이 이루어졌다. 그는 어느 날 어두운 동굴에서 명상을 하다가 알라신의 계시를 받고 ‘코란’의 첫 줄을 기록했다. 그때 ‘신의 사도’라 불리는 마호메트는 ‘알라신 이외에는 다른 신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 유일한 예언자는 나 마호메트이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후 600년 후에 두 번째로 강력하며 ‘신을 경외하는’세계적인 종교인 이슬람교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믿는 종교로 그 예언과 설교가 114장의 아랍어 구절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슬람교는 마호메트의 통솔 아래 아라비아와 그 주변 국가의 종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 몰아친 피바람은 거셌다. 마호메트는 망명지 메디나에서 고향인 메카를 향해 칼을 들고 전투를 지휘했다. 그렇게 그는 아라비아 전역을 종교적으로 또한 정치적으로 단합시키는데 성공했다. 출생부터 가난했던 아이가 이러한 빛나는 인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는 일찍이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다. 마호메트는 30년 동안 양치기, 낙타 몰이꾼으로, 때로는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던 상인 무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를 따른 첫 신도들은 여성들과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마호메트는 점차 알라신과 그의 예언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모든 신도들은 죽음 뒤에 천국에서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는 다음과 유언을 남겼다. 집에 있는 것은 다 구호를 필요로 하는 자에게 주시오.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으니라. 알라시여, 당신 뜻대로 하소서. 편안한 영면의 길을 간 것 같다. 다음은 역대 군주들이 남긴 교훈이 되는 유언이나 묘비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BC1030~BC961·69세):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으로서 40년(BC1010~BC970·40년) 간 통치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유다 지파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목동·음악가·시인·군인·정치가·예언자·왕이었으며, 히브리어 성경에서 매우 탁월하게 두드러져 언급되고 있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의 시온 산에 있는 프로테스탄트 시온 산 묘지는 예루살렘과 중동의 성공회 교회가 대표하는 런던의 성공회 교회 선교 신탁 협회가 소유한 공동묘지에 묻혔으며 무덤 입구에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간다. 너는 굳세고 장부다워야 한다. 그리고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고,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을 걷고, 주님의 법률과 계명, 주님의 율례와 증거의 말씀을 지켜라.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간다.’고 한 마지막 말에는 40년간 통치자로서 군림했었지만 왕도 죽음은 거부할 수 없는 진리임을 터득하고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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