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살며, 살아가며
아침을 열며-살며, 살아가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3.01 16:3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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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살며, 살아가며


돈과 권력, 명예에 집착하며 사는 인생은 지옥에서 사는 것이고, 풍부한 것이나 비천한 것이나 자족할 줄 알고 살면은 복락이라고 현자는 말하지만, 탐욕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예수, 석가, 공자 말고는 누가 있을까? 중세 시대 수도승이 있지만 현실에선 거의 없으리라.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지금도 유효할까? 고독사로 지난해에 3378명이 저승으로 갔단다. 탈북 모녀, 장애인이 빈곤으로 죽기도 했다니. 그들에겐 이승이 지옥처럼 여겨졌으리라. 세상을 희롱해대는 비리투성이의 정치꾼들은 게거품 뿜어대며 잘도 살고 있는데 지옥의 염라대왕은 왜 직무를 유기하는지 세상 참 불공평하다.

‘세상의 모든 개미는 개미굴을 팔 줄 알고, 세상의 모든 벌은 벌집을 지을 줄 아는데, 사람은 사는 법을 모른다.(도스토예프스키)’처럼 그런 것인지 우린 화려한 껍데기만 추구하는 탕자들이다. 본질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참사람도 있겠지만, 위선적 인생이 8~90% 아닐까? 필자도 그렇고... 포퓰리즘이 너무 난무했고, 보여주기 쇼맨쉽으로 지난 5년이 가버린 지금, 지놈들은 여전히 권력과 부, 명예의 쳇바퀴를 돌리며 세상을 주무르는데 힘없는 국민들은 메말라 버린 인정에 호소하기도 쉽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TV에 점쟁이, 무당 등 무속인들이 연예인마냥 출연하면서 사이비 종교인이 유행병처럼 번져나고 있으며, 그런 현상이 말세에 이를수록 더욱 심해진다고 성경에도 경고하고 있는데 모두가 영혼을 도둑질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얘기지만 필자는 인생을 교만과 탐심, 위선으로 헛살아왔다. 돌아보니 타인을 위한 사랑은 없었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사람답게 살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갈 길을 다 간후에야 깨달았으니 얼마나 헛된 인생인지...

요즘 제주, 창원, 전주, 청주 등 거의 전국 단위로 포진해 있는 간첩단이 적발되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노조와 농민단체에 침투해 있고, 국회의원의 보좌진에도 마수를 뻗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는데, 수년 전 발각이 되었지만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수사하지 않았다니 국가의 안위보다 북한에 굽실댐이 더 중했을까? 그런 인간들의 가치관은 사회 교란과 국가 망함일까? 저마다의 인생관, 삶의 철학이 다르다 해도 소련이나 중국, 북한의 노예같은 삶이 그리도 좋은 것일지 참으로 모르겠다. 소련에 벌목공으로 갔던 북한 인민 아홉이 탈출해 왔다는데 인민의 낙원에서 왜 이 땅으로 왔을지 좌파들은 알고 있을까! 산다는건 참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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