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꿈을 향한 뚜벅 걸음
칼럼-꿈을 향한 뚜벅 걸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3.21 14: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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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꿈을 향한 뚜벅 걸음

우리 몸의 중심은 뇌도 심장도 아니라 지금 아픈 곳이다. 손가락에 가시 하나만 박혀도 그곳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역시 아픈 사람, 고통스러운 사람들이다.

지금 아픔의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지나간 상실과 실패 때문에 미래의 가능성까지 부정하지 말자. 삶의 자세를 바꾸고, 열심히 노력하면, 남부럽지 않는 안락한 생활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남다른 노력을 하면 물질적 풍요도 누릴 수 있고 진급도 하고 사업성취도 할 수 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며 심폐기능 강화훈련을 열심히 하자. 우리는 팔, 다리, 귀, 눈, 장기는 하나쯤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심장이 멈추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 심장을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것이 무병장수의 비결이다. 절약은 하더라도 영양식은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자. 그러나 아무리 건강해도 가난하면 안 되니까 부지런히 본업에 충실하자. 건강한 몸으로 부지런히 일하면 만사가 해결된다. 그러면서도 항상 겸손해야 함을 명심하자.

나만 옳다며, 큰소리치면 남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면서 나의 곁을 모두 떠나게 된다. 모든 것은 대인관계에 달려있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이런 사람이다”며 으스대지 말자. 모든 일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가 없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물의 성질에서 배워보자. 남보다 한발 먼저 움직여 일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양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잘사는 길이다. 가슴을 활짝 펴고, 힘차게 전진하자.

각종 즐거운 오락성 유혹들을 이겨낸 후 얻어지는 깨달음은 황홀한 희열이다. 안락함은 생명을 손상시키고 파괴시키는 마력을 갖고 있다. 상대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남을 위해 나의 돈과 시간, 나의 정성을 쏟고 힘을 기울여나가면 미래는 무한하게 밝아진다.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 우렁찬 출발과 폭발적인 도전정신으로 희망의 나날을 열어나가자.

자신의 일터에 대한 태도는 첫째, 따뜻한 관심을 갖자. 둘째, 강한 책임감을 갖자. 셋째, 헌신적인 자세로 그 일을 사랑하자. 사랑하면 관심이 크고, 사랑하지 않으면 무관심한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나의 직장이나 사업장이 잘되고 못되고는 전적으로 내 손에 달려있다는 확신을 갖고 자신의 일에 총력을 기울이며, 헌신적인 노력으로 땀 흘리며 정성을 쏟아보자. 그래야 나와 직장이 함께 발전한다. 우리들은 교양이 풍부하고 품위와 긍지가 강한 사람들이다. 그렇더라도 더 큰 멋과 품위와 긍지를 지녀야 한다.

어제까지의 모든 잘못은 서로 용서하고 지금부터 용기가 꿈틀거리게 하며 주체 의식을 약동시켜나가자. 마음이 병들고 금이 가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질서와 규율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가 방종과 무질서로 흐르지 않도록 자제하는 용기와 지혜를 살려 나가며 각자의 사명을 다하도록 하자. 그러나 건강이 없이는 가치 추구가 불가능하므로 절대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게으르면 건강, 재산 모두를 다 잃는다. 우리는 잘 살아야 한다. 잘 살려면 부지런해야 하며 철저히 신용을 지키고 남을 위해 봉사하며 이성의 법칙, 스포츠의 법칙을 사용해야 한다.

일이 꼬이는 사람들은 게으르며 신용이 없고, 이기적이며 인생 발전에 도움 되는 독서보다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오락프로만 보고 들으며 감정의 법칙, 정글의 법칙만 사용한다. 자유경제 체제 속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어야만 관용의 손길을 펼 수가 있다. 너무 가난하게 살면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움직여야 한다. 활동하여야 한다. 좋은 것을 많이 듣고 배우고, 신뢰를 쌓아가자. 게으름에는 종지부를 찍고, 자기 직장과 사업장의 방파제 역할과 파수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긍지 높은 삶을 향해 말없이 뚜벅뚜벅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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