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 제61회 진해군항제 개막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 제61회 진해군항제 개막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03.23 17:3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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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야제…4월 3일까지 진해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열려
진해 여좌천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열흘간 진해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열린다.


진해군항제는 봄의 서막을 알리는 창원의 대표 축제이다. 70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61회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36만 그루에 이르는 왕벚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가 하면 연분홍빛의 꽃비가 흩날리는 봄의 향연을 통해 남녀노소는 물론 가족과 연인들은 이곳 진해에서 봄날의 추억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우리 모두의 일상을 회복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진해군항제의 올해 주제는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이다. 역사적 전통성과 코로나19로 3년을 건너뛰어 열리는 만큼 높아진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주제에 충실히 담았다.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의 벚꽃 야경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의 벚꽃 야경

◆진해군항제의 역사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초창기에는 10여년 동안은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올리는 데 그쳤으나,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라는 이름으로 종합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해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일념으로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문화예술행사, 팔도 풍물시장 등을 도입해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발전을 해왔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의 부대 내 벚꽃 길과 군함을 개방해 다양한 체험 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다른 벚꽃축제와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진해군항제가 과거와 다른 큰 특징은 시대환경에 알맞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해 명실공히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상징하는 축제로의 전환이다.

이는 진해군항제의 정체성인 군항과 이순신, 벚꽃이라는 축제의 핵심 소재와 축제의 주공간,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축제의 정신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변화를 의미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를 특화했는가 하면 세대별, 특히 MZ 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여좌천 일대, 자유 공연과 인기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경화역, 문화예술 행사를 망라한 진해루, 전국에서 몰려오는 거리공연자들의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벚꽃푸드마켓, 벚꽃DIY마켓이 열리는 중원로터리 등이 그것이다. 퍼레이드와 프린지 등 관람객 참여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며 즐기는 쌍방향성 열린 축제로서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려 하고 있다.

진해 경화역
진해 경화역

◆창원특례시 첫 대규모 행사
진해 군항제의 중요 공식 행사는 ▲24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과 평화를 위한 대합창, 인기가수 공연으로 구성하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 북원로터리 일원에서 열리는 추모대제 이충무공 선양 행사, ▲29일 진해루 앞에서 펼치는 초대형 해상불꽃 쇼, ▲31일 공설운동장, 북원로터리 일원에서 열리는 승전행차, ▲4월 1일 중원로터리 등 진해 주요 중심도로에서 펼치는 군악·의장 거리퍼레이드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군악·의장페스티벌 개막공연 등이며, 여좌천 일대와 중원로터리, 경화역, 진해루 등 벚꽃 명소별로 각기 분위기에 걸맞은 주제 행사와 예술문화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열린다.


창원특례시로서 치르는 첫 대규모 행사인 만큼 문화공동체의 역량과 정서를 모아 역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는 불안과 불편, 불결한 환경과 이맛살 찌푸리게 하는 상술을 배제하고 즐거운 가운데서도 안도감과 해방감, 기쁨을 함께 누리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주요 장면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주요 장면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
진해군항제의 변치 않는 꽃은 단연 군악·의장 페스티벌이다. 2007년부터 군악·의장페스티벌을 군항제의 핵심 콘텐츠로 도입하면서 육·해·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여해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 예술 공연으로 군항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군항제 대표행사로 자리 잡았다.

군항 도시의 특성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은 육·해·공군 해병대 미군 군악·의장대 11개 팀과 민간 악단 3개 팀 등 600명 정예 대원의 환상적인 공연들이 31일부터 사흘간 군항제의 후반을 장식한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
창원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개최되는 진해군항제 기간 주말 상춘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주요 집입로에 탄력적으로 교통 통제를 실시해 임시주차장으로 유도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교통 통제구간은 안민터널 일원 2개소, 장복터널 일원 1개소, 진해구청 구청 일원 1개소로 축제기간 중 주말에 차량 정체가 시작되면 실시하며, 안민터널 방면 차량은 공단로(3500면), 장복터널 방면 차량은 두산볼보로(3000면), 진해 용원에서 오는 차량은 장천제2부두(1000면)에 주차를 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의 벚꽃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의 벚꽃

3개 방면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함에 따라 관광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공단로(안민터널) 셔틀버스는 블루라인, 두산볼보로(장복터널) 버스는 옐로라인, 장천제2부두 버스는 레드라인으로 칭했다.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 후 돌아갈 때는 같은 색 라인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또한, 시내에서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인의동 종점에서 진해루(해군교육사령부 정문), 경화역, 북원로터리를 순환하는 임시 시내버스를 주말 16대(15분 간격), 해군사관학교(평일 3대, 주말 8대)와 해군기지사령부(평일 1대, 주말 2대)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운행하며 요금은 유료(현금 1500원, 교통카드 1450원)이다. 창원중앙역에서 북원로터리를 오가는 무료 관광버스도 주말 10회 운행한다. 최원태기자·자료제공/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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