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동차 번호판 속 의미
기고-자동차 번호판 속 의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3.27 16:1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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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코리아자동차 진해대리점 소장
최철호/르노코리아자동차 진해대리점 소장-자동차 번호판 속 의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라면 반드시 부착되어 있는 차량 번호판! 주행하다 보면 여러 색깔의 자동차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다. 파란색 번호판, 초록색 번호판, 노란색 번호판 등은 각각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번호판은 2019년 9월 새롭게 도입된 번호판이다. 과거 숫자 6자리, 한글 1자리로 자릿수가 7자리였던 것과 달리 숫자를 한자리 더 추가해 총 자릿수가 8자리인 특징이 있다. 기존의 7자리로는 2,300만 대를 넘어간 자동차 등록 대수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변경한 것이다.

2020년 7월부터는 기존의 번호판과 다른 반사 필름식 번호판도 도입했다.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과 비교하면 여러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고 야간 식별성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채택하기 전부터 미국, 유럽 등 OECD 국가들은 대부분 반사필름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반사필름은 쉽게 말해 어떠한 각도로 빛이 들어오든 각도 그대로 빛을 반사 시키는 소재인데 기존 번호판보다 야간에 인식이 잘 되어서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번호판의 숫자와 문자는 단순 랜덤으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각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번호판의 앞자리 숫자는 차량의 종류를, 가운데 문자는 차량의 용도를, 뒷자리 숫자는 차량등록번호다. 앞 3자리를 잘 보시면 차량이 승용차인지, 승합차인지, 화물차인지, 특수차인지, 긴급차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여행을 가거나 급하게 차량이 필요할 때 종종 렌트를 한다. 그때 번호판을 보시면 하, 허, 호 셋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차량의 용도별로 가운데 문자가 달라진다. 마지막 4자리의 숫자는 단순히 자동차의 등록번호로 특별한 의미를 갖진 않는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일반 차량에 부착되는 흰색 번호판 외에도 다양한 색상의 번호판이 있다.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면, 녹색 번호판은 흰색 번호판과 마찬가지로 일반 차량에 부착하는 번호판이다. 2006년을 기점으로 일반 차량 번호판이 녹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었다. 그 이전에 등록된 일반 차량은 녹색 번호판이어서 아직 도로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파란색 번호판은 친환경차에 부착되는 색상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는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점유율이 상당하다.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있고, 우측에는 EV(Electric Vehicle) 마크도 볼 수 있는 번호판이다.

노란색 번호판은 사업용 운수 자동차의 색상이다. 흰색이 아닌 번호판 중 도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번호판인데, 주로 버스, 택시, 택배에 사용된다. 운수업은 보통 사업지역이 정해져 있어서 지역 이름도 번호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감청색과 주황색 번호판이 있는데, 감청색은 외교관이 탑승하는 외교용 차량을, 주황색은 건설기계용으로 쓰이는 중장비 차량에 부착되는 색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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