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리석음은 죽음을 자초한다
칼럼-어리석음은 죽음을 자초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3.28 16: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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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어리석음은 죽음을 자초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모든 지식과 실력, 기술을 바르고, 보람 있고, 값있게 써야 한다. 저마다 질서를 지키고 자제하며 지혜를 올바른 방향으로 선용하여, 성공의 노래를 부르며 자기 존재를 최고도로 표현해 나가야 한다. 개성과 천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나가보자.

보람과 기쁨 속에 성실히 일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안목을 넓혀가면 지혜가 생기고, 복덕을 쌓으면 운수가 열린다.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싫은 일은 배척하면서, 얻고 잃음에 연연하는 것이 번뇌 망상이다. 바라는 바 없고, 부족함 없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마음 편치 못한 것이 제일 큰 고통이며, 몸 아픈 것보다 마음 아픈 것이 더 큰 고통이다.

우리의 한숨 속에도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은 숨어있다. 괴로움과 어려움, 질병, 모든 것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자. 죽는 것까지도 두려워하지 말자. 죽음을 두려워하여도 죽음이 도망가지 않는다. 세상에는 한가한 사람과 바쁜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항상 바쁜 사람이 되어보자. 바쁠수록 그만큼 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 인간은 살기 위해 직접 일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일에 신심과 영혼을 집중하여, 불철주야 사력을 다해 일해 나가보자. 일은 곧 자신의 생활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 앞에는 매일 좋든 싫든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일하는 동안은 절제와 극기, 근면과 의지력, 즐거움과 만족 등 수많은 이익이 파생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시련과 역경이 따르기 마련이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품고 자신의 신념과 지혜를 믿고, 끝까지 분투 노력하는 강한 정신력만 있으면 분명코 성공은 뒤따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면 반드시 해내자는 것이다. 우리는 일하기 위해 태어났다. 일을 사랑하자. 일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비극이며 제일 큰 죄악이다. 어리석음은 곧 죽음이다.

옛날, 하라나국의 하라나성 밖 숲속에 500여 마리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원숭이들은 숲속을 헤매다 큰 고목나무 아래 있는 깊은 우물을 발견했다. 대장 원숭이가 우물 속을 들여다보고 물속에 비친 달을 가리키며, “자, 모두들 보아라. 달님이 우물 속에 빠져있다. 우리가 밝은 달님을 건져내어 어두운 밤을 훤히 밝혀주자” 대장의 말이 떨어지자, 부하 원숭이들이 만장일치로 그러자며 화답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건집니까?” 대장은 자신있게, “달님을 꺼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먼저 이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리면 제일 덩치 큰 놈부터 차례로 꼬리를 잡고 매달린다. 이렇게 계속하여 우물속에 들어가면 맨 마지막은 제일 덩치가 작고 가벼운 놈이 된다. 그 녀석이 달을 꺼내 올리면 된다. “자, 그럼, 실시한다.”

대장의 명령대로 제일 덩치 큰 원숭이부터 차례차례 꼬리에 꼬리를 붙잡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드디어 마지막 원숭이가 물속의 달을 건지려는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가 우지직하며 부러져버리자, 줄줄이 매달려있던 원숭이 무리들이 한꺼번에 우물 속에 수장되어버렸다. 그러자 어디선가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 죽을 꾀밖에 모른 바보들아! 지혜란 한 방울도 없는 너희들이, 세상을 구하려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야” 원숭이들이 우물에 빠져있는 달님을 건져서 어둠이 없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은 좋았지만, 무지하여 자신들의 분수도 모르고 날뛴 결과 집단 죽음을 자초하고 만 것이다. 무지는 곧 죽음이다.

사람도 무지하면 패배를 자초하게 된다. 자신의 힘과 지혜의 깊고 얕음을 헤아려서 분수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파멸의 길로 가고 만다. 허욕에 사로잡히지 말자. 이 세상에는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 상대보다 3배 이상의 노력을 받쳐나가자. 남만큼 노력하면 남만큼은 될 수 있겠지만, 남보다 앞설 수는 없다. 대충대충 살면 기회는 이미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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