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복전(福田)에서 놀아보자
칼럼-복전(福田)에서 놀아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11 15: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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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복전(福田)에서 놀아보자

인간세계는 그물망처럼 전 세계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남을 보살펴주며 살아가야 한다. 내가 남을 아프게 하면 남도 나를 아프게 한다. 사람들은 많은 재물을 축적, 그걸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이걸 어쩌랴?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재물이다. 재물은 없어져도 우리들의 강한 신념은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1분 뒤에 일어날 일을 장담할 수 없고,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튀르키예’의 지진 사태를 보라. 우리에게는 내일이 먼저 올지, 내생이 먼저 올지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1초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부처님께서는 과거는 잡을 수 없고, 미래는 알 수 없다. 이미 지나간 것은 마치 죽은 것과 같고, 미래의 것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니, 과거와 미래는 모두 현재와 커다란 관계가 없다. 우리들이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다.”하셨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하면 죽음을 맞게 되고, 육신을 구성했던 모든 원자들은 지구의 생태계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인간도 우주의 일부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고통을 제거할 수는 없다.

현재의 자기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윗세대는 계속 그 윗세대가 있어 과거는 시작이 없고, 아랫세대는 계속 아랫세대가 있을 것이므로 미래도 끝이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간뿐이다. 바른 방향의 목표를 정하고, 큰 뜻을 세워보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신의 목표에 정신을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다. 확실한 미래의 목표를 세우고, 자나 깨나 그 목표 달성을 간절히 염원,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면, 자연히 활로가 개척되는 것이다. 인생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고 힘차게 도전해나가 보자.

쉬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면 서서히 실현된다. 원의 힘은 무서운 것이며, 성공에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불굴의 투지가 없으면 성공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칠전팔기’의 피눈물 나는 노력만이 성공의 월계관을 쓸 수 있다. 부지런히 일하자. 게으름뱅이 머릿속에서는 절대로 영감이 떠오를 수 없다. 죽은 물고기는 탁류에 힘없이 떠내려간다. 목표 없는 인생은 죽은 물고기처럼 세월 따라 표류하며, 흘러간다. 비실비실, 흐지부지 살지 말자. 자신의 바른 목표를 향해 강한 집념으로 초지일관해야 한다. 내 사전에 중도 포기는 없다고 힘껏 외쳐보자.

쉬지 않고 걷는 자만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목표가 확실할 때 혼이 흔들리지 않는다. 목표가 불확실하면 무사안일에 빠지기 쉽다. 확실한 목표 아래 부지런히 일할 때 축복의 향연이 되고, 일의 현장은 희열의 샘터가 된다. 씩씩하고 용감한 도전의 나날이 되어보자.

해바라기도 제힘으로 밝은 태양을 향해 방향을 돌린다. 사람이 해바라기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젊어서 부단한 노력이 없으면 늙어서 엄청 고생한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어렵고 힘들고 눈물겨운 것뿐이다. 여건이 불리할수록 이를 악물고 버텨내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분투하는 용사가 되어보자. 그것은 남이 아닌, ‘나’자신을 위해서 하는 노력이다. 시간이 생명이며 재산이다. 촌각을 다투어 양식과 품위를 갖춘 인물이 되는 것이 흥망성쇠를 좌우하게 된다.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자신을 단련하며 줄기찬 노력을 했을 때 가능성이 열린다. 우리가 일한 목적은 번뇌를 물리치고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의 번뇌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다. 이리저리 헤매지 말자. 한 가지 목표에만 매달리는 것이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일이 처음 시작할 때는 무척 어색하고 어려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익숙해져서, 목표 달성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인간계는 그물망처럼 연결된 세상이다. 남을 보살펴주고, 칭찬해주며, 살아가는 것이 ‘복 받는 처세술’이다. 번뇌를 끊어버리고 내려놔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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