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민 체감 자원순환사회 실현 앞장선다
경남 도민 체감 자원순환사회 실현 앞장선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04.11 17:13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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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분야 공공처리시설 확충 700억 투자
1회용품↓·재활용률↑ 자원 순환경제 구축
‘환경사랑상품권’ 올해 12억3000만원 발행
폐기물 수거환경 개선 도민 자발적 유도 노력
▲ 경남도는 지난 2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자활센터 등 12개 기관과 1회용품 사용 저감 및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경남도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기반 확보와 자원화를 위해 2026년까지 총사업비 4222억원을 확보하고, 올해는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순환 이용 촉진 등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올해를 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 1회용품 감축 및 재활용률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순환경제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하여,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 체계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자원순환기본법’을 전면 개정한’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 공포됨에 따라 생산·소비·재활용 전 과정의 순환경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자원을 사용한 뒤 버리는 시스템)에서 생산-유통-소비-재사용·재활용의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사용된 자원을 경제체계 안에서 계속 이용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세척시설. /경남도
김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세척시설. /경남도

◆올해 700억원 투입…폐기물 분야 탄소중립 실현 위해 공공처리시설 확충
올해 주요사업으로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및 폐기물 감량화를 위해 창원시와 김해시 등 7개 시·군에 452억원을 투입해 소각시설 광역화 및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폐기물분야 감축을 위해 ▲에너지 잠재력이 큰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3개소) ▲화학적 재활용(열분해)으로 재자원화하는 공공 열분해시설(2개소)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생활자원회수센터(1개소)를 건립할 계획으로 5개 시·군 6개소에 7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공공열분해시설’은 정부의 3대 유망(탄소중립, 물, 자원(폐플라스틱·폐배터리)) 녹색산업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국정과제 중 환경부 핵심과제의 하나이며, 올 초 환경부 공모에서 전국 2개소 모두 경남(김해, 함안)에 유치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경남환경사랑상품권. /경남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경남환경사랑상품권. /경남도

◆전국 최초 시행 경남환경사랑상품권…다회용기 재사용촉진 지원사업 추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친환경 가치소비 행동변화 유도형 정책인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을 올해 총 12억3000만원 발행하며, 도민들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지난 3월, 2억3000만원을 첫 발행하여 조기매진을 기록하는 등 상품권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이란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전용상품권으로 상품권 구매 시 선 할인이 적용되며, 텀블러·락앤락 용기 등 다회용기를 지참하면, 도에서 지정하는 초록 매장(환경캠페인 동참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도내 1200개소 지정·운영 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장례식장 및 카페 등 1회용기 사용매장에 다회용기를 보급하는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창원시·김해시에 이어 올해에는 진주시, 거창군 등으로 확대(8억8000만원)해 나가며, 내년에는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을 위해 28억6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폐기물 수거환경개선으로 플라스틱 재활용률 제고 유도
도내에서 발생한 재활용품의 수거 환경개선으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22개소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정상 운영함과 동시에 선별시설 현대화사업을 함께 추진하여 폐기물 순환 이용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경남도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조기정착화 계획’을 수립하여 수거시스템 구축, 집중 홍보 및 지도·점검을 실시하여 도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투명페트병을 별도 배출하면 의류 등 고급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나, 유색페트 또는 다른 플라스틱과 섞일 경우 노끈, 솜 등 저급 재활용만 가능하다.

또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및 수거체계 구축 강화를 위해 ▲재활용 동네마당 설치지원(59개소, 8억9000만원)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도우미 고용(62명, 8억3000만원) ▲재활용품 품질개선 지원사업(72명, 9억4000만원) ▲재활용품수거자판기 설치사업(6대) 사업 등을 추진한다.

경남 서부청사 카페에 공유컵 도입으로 직원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도
경남 서부청사 카페에 공유컵 도입으로 직원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도

◆영농폐기물 수거로 불법소각 예방 및 쾌적한 농촌 환경 조성
경남도에서는 영농과정에서 발생되는 영농폐기물 수거 활성화 및 농촌환경 개선을 위해 농촌폐비닐 수거보상금(27억7000만원)과 농약빈병 수거보상금(6억4000만원)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수거보상금 제도는 농민이 영농폐기물을 지자체별 공동집하장으로 가져오면, 폐기물 종류 및 양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폐비닐은 지자체별로 평균 100원/kg(이물질함유 정도에 따라 차등지급)의 수거보상금을 지급하고, 폐농약 용기의 경우 봉지류는 개당 80원, 용기류는 100원을 각각 지급한다.

또한,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폐기물을 배출·보관할 수 있도록 마을단위의 1차 수거거점인 공동집하장 61개소(3억원)를 올해 추가로 설치하여 영농폐기물의 안정적인 수거 기반을 마련한다.

그 외에도 영농폐기물 수거 및 처리비 지원사업(10억원) 추진으로 농지 등에 방치된 부직포, 반사필름 등을 적기에 처리하여 불법소각 예방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영농폐기물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예방과 미세먼지 저감과 동시에 영농 폐기물의 재활용촉진을 위하여 매년 상·하반기(2~4월·11~12월)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하고, 영농폐기물 관련 수거·처리는 해당 시·군 환경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적기 수거·처리된다.

◆1회용품 발생량 저감을 위한 민·관 협력으로 감축 분위기 조성
경남도는 공공기관에서 앞장서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등 순환경제 생활문화 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난 2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자활센터 등 1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공공기관 내 다회용 컵 사용을 시작하여 인근 카페, 지역 행사장 등 민간영역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여, 민·관 협력으로 1회용품 발생량을 줄이는 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폐기물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지속가능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며, “1회용품의 발생 저감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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