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간다운 삶
기고-인간다운 삶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13 16:5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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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제 /시인
조관제 /시인-인간다운 삶

인생을 살다 보면 활짝 핀 꽃처럼 좋은 시절도 있고 먹구름처럼 어려움과 고통의 날도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두려워하지 말고 참고 견디면 지나간다. 그렇다. 모든 것은 다 한때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고민을 하니까 사람인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응하면 능히 고민을 물리칠 수 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리라고 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그 사람도 우리가 모르는 고민과 걱정에 매여 있는 경우가 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하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인 것이다. 삶의 행복은 물질의 부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에 있다.

결과만 바라보고 성급하게 하는 것 좋지 않다. 과정을 즐기면서 깨달음을 얻을 때 삶은 더 성숙해진다. 인생길을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삶의 고난으로 고통을 느낄 때 고통을 이겨내는 의지를 키워야 한다. 살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길을 잘 가기 위해서는 수시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 이것이 나를 잘되게 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미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미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잘 먹기 위해 지금 굶을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영양 결핍증에 걸릴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그에 맞는 삶의 값을 치러야 한다. 삶은 그 값을 치르는 만큼 주어진다. 스스로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행해 역동적인 삶이 될 수 있다. 나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즐겁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자신이 살고 싶은 남에게 행해야 한다. 행복을 주면 행복이 돌아오고 아픔을 주면 아픔이 돌아온다. 무릇 행하는 대로 돌아온다. 사랑이 마음에 꽃을 피우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됨으로써 행복의 싹이 움트고 자라게 된다. 남에게 대한 배려와 이해는 곧 자신을 위한 사랑인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늘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만족이란 마음의 풍요가 그 사람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세상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사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늘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불만이라는 마음의 풍파가 그 사람의 삶을 흔들어대고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낮추고 허영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 행복해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되고 만족하게 됨으로써 마음에 풍요를 느끼게 된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만족하게 하는 지혜다. 분수를 아는 자는 자신의 그릇을 채우는 일에 열중한다. 그리고 그릇이 넘치지 않게 조심한다. 탐욕은 죄를 낳는다.

가난 속에서도 자족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높고 우뚝한 삶인가. 맑은 가난이란 가난을 가난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그것마저도 행복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실패의 원인은 분수에 넘는 행동을 할 때 생긴다. 이에 대해 러시아 시인 푸시킨은 ‘실패에는 영웅이 없다’라고 말했다. 밝은 것을 보려면 어두운 것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한다. 밝음은 어둠으로 인해 더 밝아지듯 무엇인가 분명히 알고자 할 때 그와 상반되는 것을 통해 안목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진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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