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시역량(知是力量)
기고-지시역량(知是力量)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17 16: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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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모/합천군 문해강사
정개모/합천군 문해강사-지시역량(知是力量)

봄이면 파릇이 돋아나 입맛을 돋구는 돈나물, 햇쑥 등 나물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돋구다, 돈나물, 햇쑥 등 말이 어법에 맞는 단어일까. 대부분 잘 모르면서 통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돋구다, 돋우다’ 모두 표준어이며 무언가를 높인다는 뜻인데 혼동될 이유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돋구다는 “안경의 도수를 돋구다” 하나 뿐이며, 그 외는 모두 “돋우다”로 적어야 한다. 즉 “흥을 돋우다, 입맛을 돋우다”로 적어야 하며, 또 길가 또는 논두렁에 돋아나는 일년생 돈나물. 돈나물이 아니고 표준어는 돌나물이다. 하지만 우리 합천군 어디에도 ‘돌나물’이라 말하고 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로 모르면서 통용되고 있으니 크게 걱정이다.

이어서 햇쑥을 보면 이것은 사이시옷(ㅅ)에 관한 어법상의 문제인데 난이도가 상당하며 예외 규칙도 있다. 사이시옷에 관하여는 일부는 암기가 필요하며, 그 외는 규정된 어법으로 공부하면 별로 어려움이 없다. 사이시옷에 관한 6개 한자어, 동물 3개 단어는 이미 기고한 바 있어 생략하고 어법상 그해에 새로 난 의미의 접두어로 “해, 햅, 햇”으로 표기하는데 쌀만 “햅”으로, 끝소리가 된소리 또는 거센소리로 적는 경우에는 “해”로 그 외는 “햇”으로 표기하고 있다.

즉 햅쌀, 해쑥, 해콩, 해팥, 해땅콩, 햇감자, 햇과일, 풋과일, 햇병아리. 이어서 암수 구분, 거센 소리, 동물9 단어에 있어 이미 공부한 바 있으나, 너무도 오류가 많아 한 번 더 공부하는 차원에서, 암컷과 수컷을 기본으로 암평아리, 수평아리, 암캉아지, 수캉아지, 암키와, 수키와, 암캐, 수캐, 암탕나귀, 수탕나귀, 암톨쩌귀, 수톨쩌귀, 암탉, 수탉, 암퇘지, 수퇘지로 표기한다. 끝으로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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