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이다
현장칼럼-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23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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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본부장(국장)
최원태/창원본부장(국장)-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은 없을테니까. 또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진실한 말 한마디로 믿음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열어 진실한 목소리로 행복을 주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친구에게 다정한 목소리 한번 전해보면 어떨까? 우리는 다른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누구보다 중요한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은 부족하다. 대개는 문제가 생기고 많이 힘들 때가 되어서야 어디가 아픈지 살펴보고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자신과의 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묵은 문제를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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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밀림 속에 작은 풀벌레와 사자가 있었다. 어느 날 둘이서 누구의 소리가 큰가 내기를 했다. 가소롭게 생각했던 사자가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쩌렁쩌렁한 소리가 골짜기에 울려 퍼졌다. 나무 위에 있던 풀벌레 소리는 삐릭삐릭 들렸다. 그래서 누구 목소리가 더 멀리까지 들렸는지 알아보기 위해 골짜기 하나를 지나서 생쥐에게 물었다. 사자 소리를 들었느냐고 하니 들었다고 했다. 그럼 풀벌레 소리를 들었냐고 하니 들었노라고 했다. 그래서 골짜기 또 하나를 지나서 다람쥐에게 물었다. 사자 소리를 들었느냐고 하니 글쎄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안 들린 것 같기도 한다고 했다. 그럼 풀벌레 소리는 들었냐고 물었더니 잘 들었다고 금방 대답한다. 또 언덕 하나를 넘어가고 또 언덕 두 개를 넘어갔다. 사자 소리를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못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 풀벌레 소리는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삐릭삐릭 금방 울리지 않았느냐고 잘 들었다고 대답했다.

사자는 울부짖을 때 혼자 큰 소리를 냈다. 그래서 골짜기에는 크게 울려 퍼졌지만 온 밀림에 전달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풀벌레는 한 마리가 삐릭삐릭 울면 그 소리를 들은 골짜기의 다른 풀벌레들이 모두 따라서 운다. 다시 언덕 너머에 있던 풀벌레가 울고 그리하여 밀림은 풀벌레 소리로 가득하게 된다.

징기스칸이 200만도 안 되는 몽골 사람들을 데리고 알렉산더 대왕도, 나폴레옹도 못한 전 세계를 평정했다. 히틀러는 러시아를 침공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60개 사단을 그 전쟁에 투입했으나 점령하지 못하고 퇴각했다. 그때 러시아를 침공하는 총사령관이 별 네 개였는데 그것 가지고는 안 되겠다 싶어 별 다섯 개로 올려 주고 원수로 러시아를 침공하려 했으나 그 원수가 항복해 버렸다.

러시아를 이겨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몽골은 러시아를 완전히 유린해 버렸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징기스칸은 열 명 이상 돌보지 않았다. 그의 휘하에 수십 명, 수백 명의 장군들이 있었지만 징기스칸은 자기가 직접 관할하는 사람은 십 여명 내외였다. 징기스칸이 돌본 열 명이 또 다른 열 명씩 돌보고 또 다른 열 명이 또 다른 열 명을 돌보고 해서 에너지를 집중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군대가 일사분란하게 힘을 모아 세상을 제패할 수 있었다. 현재의 우리나라 사회는 공정하지 못한 사회시스템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절망하며 미래의 꿈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젊은이들의 유약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다수 있지만 그들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사회적인 편견과 장벽, 장애가 너무나 많다는 점은 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우리 사회 불공정의 근본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제도적인 문제점과 계층에 따라 그들만의 특권이 난무하는 것을 바라보며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것이 이 나라 국민 다수에 만연되어 있는 부족한 준법정신과 황금만능주의가 아닐까라고 감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이다. 진실한 말 한마디로 믿음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열어 진실한 목소리로 행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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