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체육회 예산 부적절 사용 지적에 새 출발 다짐
김해시체육회 예산 부적절 사용 지적에 새 출발 다짐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05.14 17:23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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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 부회장 직제 폐지 사무국장 공개채용 방식 전환

김해시 체육회가 민선 체육회장의 역할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당국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라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탈피,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삼겠다며 자체 쇄신안을 밝혀 주목도가 높다.


시 체육회는 지역 체육 발전에 대한 기대치와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체육 행정을 지휘할 책임 부서의 역할론이 역부족이라는 지적과 함께 체육회장의 사적 실력 행사가 도마 위에 올라 장기 논란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앞서 시 체육회는 지금까지 시 집행부가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를 두고 대립양상을 보여주는 등 시 집행부가 사무국장을 체육 행정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선임하는 공개채용 인사를 주문하는 반면 시 체육회는 동상동 출신 자영업자를 선임함에 따라 그동안 체육회 일각에서는 동상동 체육회라는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공개된 김해시 감사 결과에서 시 체육지원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보조금에 대한 추가 지급,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절 사용 등 각종 비리로 얼룩진 예산 집행이 드러나자 회장 자신의 사적 실력 행사로 비춰지는 단면이 드러나 말썽이 되자 마침내 시 체육회가 이름 빼고 다 바꾸겠다는 체육회 3개 분야 10개 쇄신안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내놨다.

이를 살펴보면 시 체육회는 그간 가장 논란이 됐던 회장과 같은 지역 출신이 체육회 사무국 중요 보직을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상임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회장이 추천하던 사무국장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등이다.

특히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에 대한 지적과 관련 감사 결과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법인 카드 및 업무추진비 집행 지침을 준수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도 감독 기관인 김해시와 모든 분야에서 사전 협의를 강화하고 시의회와도 예산 편성 및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부 사항으로는 인적쇄신 분야에 이사회 정원 확대, 상임부회장 직위 폐지 및 복수 부회장단 운영, 사무국장 공개채용 원칙 등이다.

제도적 쇄신안으로는 시 체육담당 공무원 당연직 이사 위촉, 예산 수반 사항 사전 협의 명문화, 효율적인 사무국 직제 조정 등을 위한 체육회 정관·규정 개정이다.

또한 직장운동경기부 관리 매뉴얼 재정, 직장운동경기부 후원 업체 간 소통 및 협치 강화,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선발, 임원진 대의원 소통 강화를 하겠다는 쇄신안 발표이다.

이와 관련 허문성 시체육회장은 “금년 상반기 내 자체 쇄신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시 과감히 김해시에 공무원 파견을 통해서라도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며 “향후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신뢰받는 김해시 체육회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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