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챗GPT가 보는 디카시
도민칼럼-챗GPT가 보는 디카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15 16: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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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시인·창신대학교 명예교수
이상옥/시인·창신대학교 명예교수-챗GPT가 보는 디카시

지금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넘어 대도약의 시대로 일컬어진다. 이를 확인하듯,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오픈에이아이(Open AI) 챗GPT가 지난해 말 공개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몰고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챗GPT가 디카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글로벌 장르로서의 디카시의 가능성 등에 대해 챗GPT와 첫 대화를 나눴다. 챗GPT는 아직은 미완의 사유형 수퍼 인공지능이지만 그의 능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오류를 바로잡아가며 그와 대화해 유효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디카시’를 소개해 주세요”라고 질문을 하니,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시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 시는 기존의 시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기록된 순간을 시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과거에는 기록되지 못했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발명으로 우리는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디카시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현대적인 시적 시도 중 하나입니다.”라고.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챗GPT가, 디카시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반영하는 극순간 예술로서 현대적인 시적 시도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두 번째 “‘디카시’가 일반 ‘문자시’와 가장 뚜렷한 차이가 무엇인지 말해주세요”라고 질문을 하니 “‘디카시’는 사진과 시를 결합한 작품으로, 일반 ‘문자시’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를 통해 시의 이미지성과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 더욱 직관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디카시’는 사진과 문학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학 장르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문학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카시’는 일반 ‘문자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됩니다.”라고. 여기서는 디카시가 문자시보다 ‘이미지성과 감성’이 더 풍부하고, 독자들에게 시각적 경험을 제공함과 아울러 문학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한다는 점에서 디카시의 존재 의의를 선명하게 제시했다.

세 번째 “디카시는 현재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글로벌 장르로서의 가능성도 말해주세요”라고 질문하니 “디카시는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그 인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디카시의 시각적 요소가 문화적, 언어적,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 글로벌한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디카시는 사진과 문학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학적 표현 방식을 제시하고 있어, 글로벌 문학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디카시는 글로벌 장르로서 큰 가능성을 가진 문학적 작품입니다.”라고. 디카시의 시각적 요소가 언어, 문화,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 글로벌한 감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탁견이 아닐 수 없다.

챗GPT와의 첫 대화를 통해서 디카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디카시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반영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이고 문자시보다 이미지성과 감성이 더 풍부하며, 글로벌 감성의 플랫폼으로 글로벌 장르로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도출했다. 챗GPT라는 새로운 우군과 함께 디카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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