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김해시의 외교력 부재
현장칼럼-김해시의 외교력 부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15 16: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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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취재본부장
이봉우/취재본부장-김해시의 외교력 부재

김해시의 국제교류 확대 실효성에 대한 외교력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지난 90년대 이후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세계 각국 도시들과 자매결연 및 우호 협력 조인식 체결 후 국제 교류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해시 최대의 축제인 가야문화축제에는 시의 초청을 받고도 참석치 않는 자매결연 도시가 대부분으로 시 당국의 국제교류 정책이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자매도시의 답방 외면은 시 당국의 외교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것은 물론 거액의 예산을 들인 국제교류 해외정책이 자존심을 구긴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초심의 해외 교류 정책이 새판을 짜야 할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시는 그동안 세계화와 국제화의 시대적 흐름에 편승, 지난 92년 일본 무나카다시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과 자매도시 우호 협력 결연식을 체결, 지금까지 많은 예산을 들여 이들 국제도시와 답방 초청 기념식을 갖는 등 국제교류를 벌여왔다. 그런데 61주년 맞이한 지난 5일 가야문화축제 개막식에는 6개국 10개 도시 중 사실상 미국 레이크우드시와 베트남 떠이닌성 2개국만 달랑 참석, 폐막식에는 단 1개 도시도 참석치 않아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인도 아요디아시는 지난 2009년 2월 가야문화축제의 옛 가락국의 역사적 연계성과 가야문화제 참여를 목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이렇게 십 수년간 자매결연을 맺은 인도, 중국의 래서시 등은 시 당국의 정식 초청에 따른 영접 계획에도 불구, 날씨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불참해 시 당국의 안일한 외교력 부재에 대한 망신살을 초래,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 불참 국제 자매 도시들은 시의 초청장 발부에도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참석을 거부하고 있으나 시 당국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내놓기는커녕 이를 외면한 가운데 대대적인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취임 6개월을 맞은 시점인 지난 12월 4일 10일간의 일정으로 자매도시 결연 차 류명열 시의회 의장, 경제 국장, 공무원 등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행에 나섰던 것이 미국의 레이크우드시를 가야문화축제에 참여케 한 결과를 맞이했다는 분석으로 볼 때 그동안 시의 국제교류 확대에 대한 중요성이 얼마나 안일했다는 문제 제기다.

결론은 김해시의 경우 시장의 업무를 뒷받침하는 부시장, 정무특보 등도 건재하다. 이는 지난 2017년 시가 국제교류를 유럽으로 확대하는 한편 터키 초롱시와의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당시 총무국장을 비롯한 시 방문단 5명이 터키 초롱시를 방문, 두 도시 간 교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는 데 주목해야 될 것이다.

국제 우호도시 간의 교류 확대는 민간 교류 확대로 이어져 대도시로 진입한 김해시의 경제 협력 등에 대한 실질적인 미래 협력에 큰 기대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수 시민은 시 당국이 그동안 국제교류를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김해시의 최대의 문화 축제 행사에 초청을 받고도 이들이 참석치 않는 것은 시가 펼친 외교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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