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려운 일도 해결 방법은 있다
칼럼-어려운 일도 해결 방법은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30 16: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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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어려운 일도 해결 방법은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란, 안 좋은 일이 생겼는데, 더 큰 일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엎친 데 덮친다’한다. 일 앞에서 안 될 이유만 말하면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치게 된다. 모든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실수나 실패도 그 일을 시작했기에 가능하다. 실수와 실패에서 경험과 지혜가 쌓이므로 그런 것을 겁내지 말자. 어떤 일 앞에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지은 업보라 생각하면, 고통과 괴로움도 충분히 소멸시킬 수 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내일이 달라지기를 바라지 말자. 모든 일은 성취가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찾아올 수 있다. 그럴 때는 가족끼리 서로를 지탱해주고, 용기를 주도록 하자. 서로 원망하고 갈등하지 말자. 상황이 어려울수록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고 버텨내는 힘을 가져야 한다. 힘든 일 앞에서 가족이 서로 탓하고 책임 추궁하지 말자. 좋은 일을 함께 즐기듯이, 어려운 일도 함께 처리해내는 단합된 힘과 신뢰가 가장 큰 가보(家寶)이다. 꼬여버린 일 앞에서 서로 얼굴 붉히고, 탓하거나, 침묵한 것은 망할 징조다.

경영자는 사업이 잘 되어도, 직원 수를 늘일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불황이 닥쳐 휘청거리면 해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원은 최소의 인원에 최대의 능력을 발휘토록 하고, 동업종 중 최고의 급여를 주는 것이 옳다. 모든 성공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온다. 다툼은 질투에서 일어난다. 질투는 자신이 남들보다 대접을 못 받거나, 평가를 낮게 받을 때 일어나는 부정적 정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자신의 직업을 천하제일의 직업이라 생각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세상일은 모두 존귀하다. 눈을 크게 뜨고 힘껏 심호흡을 하며, 가슴을 활짝 펴고, 위풍당당하게 걷자. 일은 강단 있게 추진하면서도, 자비로워야 하고,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고루하지 말아야 한다.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며, 치열한 경쟁에서도, 지지 않을 자신감을 갖자. 그것이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며, 강인한 정신력이면 오늘도 모든 일을 훌륭하게 처리해낼 수 있다. 일이 어렵고 경쟁이 심할수록 다양한 해결 방법도 분명 있다는 것을 믿자.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한가한 시간이 없도록 하자. 바쁜 사람은 바쁘고 싶어서 바쁜 게 아니라, 다양하고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바쁜 것이다. 오늘을 인생의 전환기로 만들자. 한가한 사람에게 행운은 없다. 잠시도 멈추지 말고, 능동적으로 움직이자. 불평은 속 좁은 소인배들이 하는 짓이다. 좀비란 ‘살아있는 시체’이며, ‘인간에게서 영혼이 빠져나간 존재’다.

‘기억과 의지가 삭제된 인간’인, 좀비처럼 살지 말자. 인간은 부족한 것 때문에 발전이 있다.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우리 조상님들은 좁쌀 한 톨도 버리지 않고 아끼면서, 검소하게 사셨다. 실패의 원인은 게으름과 낭비다. 부지런하게 일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이 ‘성공의 길을 만든다’ 사주팔자도 좋고, 배경도 좋고, 유산이 아무리 많아도, 게으르고 낭비하면 복을 누릴 수 없다. 신명 나게 일하고, 마음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없다.

탐욕과 분노, 무지의 작용은 전염병처럼 파급력이 강하다. 무지함이 두려움을 자초한다.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어리석다 생각하면 벌써 지혜로운 것이요,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지혜롭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더 없이 어리석은 것이다 하셨다.

그처럼 게으른 사람이 게으르다는 것을 알면 이미 부지런해진 것이며, 게으른 사람이 내가 부지런하다 생각하면 더없이 게으른 것이다. 대인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희망과 만족뿐이다. 건전한 사고로 부지런히 일하고 절약하면, 황금 컵에 고급 차를 마시는 풍요로움 속에 사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부지런히 일하고, 검소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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