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흘러간 역사의 교훈
진주성-흘러간 역사의 교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01 16:04
  • 14면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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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흘러간 역사의 교훈

소정묘(少正卯)는 孔子와 같은 시대, 같은 魯나라 사람인데 그는 인기에 부합하는 이상한 학문을 가르쳐서 유명해지고 인기가 높아져 당시 노나라 조정에서 대부(大夫)란 관직에까지 올랐다.

공자가 노나라의 사법을 관장하는 장관격인 대사구(大司寇법무부장관)란 관직을 맡게 되자 대사구 취임 7일 만에 첫 조치로 소정묘를 대궐의 궁 문 앞에서 처형하고 그 시체를 3일 동안 백성들에게 보여 경종을 울렸다. 이에 깜짝 놀란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다.
“그를 처형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이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이 저질러서는 안 되는 사악한 행위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째 만사에 통달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음흉하고 음험한 짓을 하는 것이고, 둘째 행실이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것이고, 셋째 말이 거짓되고 교활한 것이며, 넷째 괴이하고 추잡스런 일들을 많이 꾸미고 행사하는 것이고, 다섯째 그릇된 일을 일삼으면서도 겉으로는 교묘하게 옳다고 꾸며대어 백성을 기만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만 해당되는 사람일지라도 군자의 처형을 면하기 어려울 진데 소정묘는 이 다섯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으면서 소인들의 영웅이 되어 있으니 처형하지 않을 수 없다. 꼭 사형에 처해야 할 사람은 대낮에 강도짓을 하고 밤중에 남의 집 담장을 넘어가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를 어지럽히고 뒤엎을 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자들은 현명한 군자들마저도 미혹에 빠지게 하는 자이며, 어리석은 백성들을 완전히 속이는 자이다.”라 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 제(霽)나라 선왕(宣王)이 관악기의 일종인 우(芋)의 연주를 듣는 것이 취미였다. 우(芋)를 불게 할 때는 반드시 300명이 합주하는 것을 즐겼다. 남곽(南郭)이라는 처사가 선왕을 위해 우를 연주하겠다고 그럴듯하게 간청하자 왕은 대단히 기뻐했다.(南郭處士請爲王吹芋先王設之) 그러나 남곽은 우(芋)를 전혀 불 줄 몰랐기에 다른 합주단원의 틈에 끼어 열심히 흉내를 내며 그럭저럭 권좌(權座)에서 행세를 하고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선왕이 죽고 민왕(緡王)이 즉위했는데 그는 합주를 싫어하고 한 사람씩 부는 독주를 좋아했다. 그제서야 들통날 것이 두려웠던 남곽은 줄행랑치고 행방을 감추어 버렸다.

오늘날의 정치 현실에서도 인품도 자격도 안 되는 자가 정당의 무리에 섞여 분쟁과 혼란의 중심에서 권력을 누리며 거들먹거리는 자가 부지기수니 하루빨리 색출하여 제대로 된 나라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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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06-02 20:42:30
 재판으로 모든걸 판가름하는 방법보다, 미리 교화를 거치는 방법도 말씀하셨습니다.

윤진한 2023-06-02 20:41:25
 물을 먹여 양을 부풀려 판매하던 사기 수법도, 음탕한 짓거리도, 분수에 넘는 사치도 사라졌다. 길바닥에 돈이 떨어져도 그냥 지나쳤다고 함.아마 소정묘가 현학적인 말로, 진실에 기반하지 않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술을 가르치며 반체제 행동을 하니까, 본보기로 일벌백계하신것 같음. 하느님에 대들거나, 그 당시의 신성한 체제를 뒤바꿀 수 있는 악마적 행동으로 체제를 전복시키려 하면 화형이나 주살해도 됨(기독교의 종교재판도 다르지 않음).공자님은 하늘을 속일수 없으셨고, 하늘에 죄지으면 빌곳이 없다고 유력자들을 깨우치시던 하느님(天).神明의 전통 숭배자이셨음.@공자님께서는 재판에 임하면, 남들과 똑같이 법에 의해 재판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재판에 오기전에,사람들을 미리 교화시켜서, 재판으로 모든

윤진한 2023-06-02 20:40:34
연상하면 됨. 대사구의 위치에서 그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볼때, 사형언도 판결 내리신건 옳으신 것 같음. 소정묘가 결박되어 재판에끌려나와 사형언도받은사실은 잘알려져있지않음.소정묘가 5대악을 겸하고,도당(徒黨)을짜서 대중을 현혹시켜 체제에 반항하는 조직을 만든 ‘소인(小人)의 걸웅(桀어졌다함.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은 소정묘를 인망이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므로 공자의 행위를 힐난한즉, 공자는 도둑 이외의 대악(大惡) 다섯 가지를 들어 소정묘는 5대악을 겸하고 더구나 도당(徒黨)을 짜서 대중을 현혹시켜 체제에 반항하는 조직을 만든 ‘소인(小人)의 걸웅(桀雄)’이므로 주살함이 당연하다고 대답하였다고 함.공자가 소정묘의 목을 치는 '주소정묘'(誅少正卯)를 하고 나자 노나라가 달라졌다. 당시 관행처럼 가축에 물

윤진한 2023-06-02 20:39:52
 대거 양산하는 위험인물 소정묘를 본보기로, 그에 대해 최고형을 언도하신것으로 보여집니다.그 당시 권세가 반열의 소정묘는 형조판서로 계시던 공자님 앞에 포박되어 끌려나와 공자님께서 재판하신것으로 판단됨. 이 사실은 정사에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은 내용이기는 함. 공자님은 형조판서격인 대사구의 위치에 계시면서, 형벌.재판을 담당하셨는데, 그당시 결박되어 끌려나온(누가 왜 결박해서 끌고 나왔는지 전후사정이 설명되어 있지 않음) 소정묘에 대해 판결하신 것임. 순자에 기록은 되어 있다고 하니까, 언급해 봄.요즘 언급하는 공자가어등도 위작측면이 있지만, 공자님의 알려지지 않은 개인사를 서술하여 인용하는 분들이 생겨나서 불가피한 인용으로는 인정함. 중세시대 종교재판처럼 불에 태워 화형에 처해야 될 대상이 있던것을 연

윤진한 2023-06-02 20:38:59
후세의 우리들이 보기에, 공자님께서는 법보다, 무조건 仁이나 서(恕)만 내세우며, 남에게 원망을 듣지 않는 방법만 가르치신걸로 오해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자님게서 가장 두려워 하신 절대자는 하늘(天, 하느님)이십니다. 시경에 보면 천생증민(天生蒸民:하늘은 만백성을 낳으심)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하늘(하느님,天)을 두려워 하지 않고, 남을 속이며, 사람들을 현혹한다고 여겨지는, 피의자에게, 그 당시 최고형인 사형판결을 내리신 것입니다. 남을 속이는 기법을 너무 확산시키는 위험한 인물로 판단하여 최고형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후세의 인간들은 진나라의 법가, 한나라의 율령등, 성문법체제를 형성시켰지만, 공자님 당시에는, 대사구의 직책에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느님(하늘,天)을 속이는 무뢰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