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하동군-바다로 달리는 지리산 남쪽 능선의 위용
(10)하동군-바다로 달리는 지리산 남쪽 능선의 위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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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동군


하동은 한반도의 남단, 경남의 최서부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지리산을 경계로 산청군과 함양군, 전라북도 남원시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 광양시와 구례군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진주시와 사천시, 남쪽으로는 남해 바다를 경계로 남해군과 접하고 있다.
장엄하게 우뚝 솟은 지리산국립공원과 맑고 푸른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산자수려한 자연과 임진왜란 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최후 승전장 이었던 한려해상국립공원, 청정해역의 노량 앞바다 등 아름답고 유서깊은 고장이기도 하며 화개면 기슭에 자리한 신라고찰 쌍계사와 지리산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에 있는 불일폭포, 지리산 반야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칠불사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흰 모래와 노송이 어우러진 백사청송, 하동포구 팔십리의 절경등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하동의 지형은 동서의 너비가 좁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지형을 이루며 산지가 많고 경지가 협소하다. 전라남도와의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은 화개면에서 남해 노량만의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흘러든다.
지세는 소백산맥이 북에서 남으로 돌면서 북쪽으로는 지리산과 서쪽으로는 백운산이 맞대어 솟아 있고, 남부지역에는 많은 섬과 만을 포용하는 다도해를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치솟음으로 생겨난 지리산과 수많은 다도해를 품고 있는 남해바다 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으며 이러한 까닭에 화개 지역은 높은 산악지대로 토끼봉(1,533m), 영신봉(1,650m), 삼각고지(1,586m), 삼신봉(1,284m) 등 1천미터가 넘는 고봉과 형제봉, 벽소령, 영신봉 등이 즐비하고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남해 에 이르는 섬진강은 하동의 젖줄이며 생명선이다.
백운산과 지리산을 사이로 섬진강이 흘러 충적 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화개와 악양 사이에는 형제봉이 솟아있고 적량면과 악양면 사이에는 구제봉이, 청암지역에는 삼신봉이 지리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 남해를 향한 금오산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동의 명산은 역시 금오산과 삼신봉을 들 수 있다.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외연히 자리잡은 높이 849m, 둘레80리의 우뚝 솟은 웅장한 산이다. 북편 진교면 안심동에는 정일두 선생의 태지(胎址)가 있었던 곳을 태봉(胎峰)이라 전하여 온다. 동쪽 산 기슭의 둘러 앉은 듯한 금남면 중평리(중태촌)당사동은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태지이기도 하다.
금오산에 남아있는 금오산 성지는 고려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축성했다고 하며, 지금도 성을 쌓은 돌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성체는 무너졌고 그 흔적만 이끼 속에 흩어져 있다. 말굽 모양의 산릉이 빙 두르고 정상 직하의 달바위 전망이 일품인 이 산은 그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정상을 오를 수 없어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지만, 현재는 군사시설이 거의 철거되어 산행에 불편한 점은 없다.
청학동 마을에서 삼신봉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가운데는 내삼신봉, 오른쪽이 외삼신봉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중 내삼신봉이 해발 1,354m로 가장 높지만 통칭 삼신봉은 이보다 해발이 낮은 1,284m의 외삼신봉을 대표해 부른다.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동으로는 묵계치를, 서쪽으로 생불재(상불재), 남으로는 청학동을, 북쪽으로는 수곡재와 세석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삼신봉 특히 외삼신봉을 기점으로 다양한 등산로가 열려 있다.
산행코스는 남부능선코스가 대표적이며 청학동에서 삼신봉, 상불재를 거쳐 다시 청학동으로 향하는 순환코스, 삼신봉- 상불재- 불일 폭포, 삼신봉- 거림골 등의 코스가 있다.

 


# 금오산

자그마한 산줄기가 끓어질 듯 이어져 내려 바다를 건너다보는 자라의 형상과 같고, 오행설에 의해 산의 형상이 금상(金相)이라 ‘금오산’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금오산은 하동군 진교 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데,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 있어 옛날에는 ‘소오산’이라 하였으며, 병목처럼 생겼다하여 ‘병요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금오산의 둘레는 약 34km 정도되며 진교면, 금남면, 고전면의 3개면과 인접해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지리산의 웅장함과 다도해의 아름다움, 광양만의 발전상이 더해져서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 금오산의 모습
▲ 금오산의 지도

 

 

# 삼신봉

삼신봉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 외삼신봉을 대표해 부르는 말이다.
삼신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악양 방향으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멀리 남해 바다의 탁 트인 해경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산이다. 삼신봉은 동쪽으로는 묵계치를, 서쪽으로는 생불재, 남쪽으로는 청학동을 아우르는 사통팔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학동은 삼신봉 남쪽 기슭에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지리산마을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거하던 곳이다. 현재는 어린이들에게 예절의 본고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신선도를 수련하는 도장인 삼성궁이 있다.

 

▲ 삼신봉의 모습
▲ 삼신봉의 지도

 

 

# 성제봉

악양면 매계리와 부춘리의 접경에 위치한 성제봉은 일명 형제봉으로도 불린다. 성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암릉과 암봉이 일품이다.
멀리 천왕봉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비경의 남부능선을 따라 이어져 온 산세는 비옥한 대지를 빚어내는 신선봉을 끝으로 섬진강과 서로 만난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베경으로 유명한 평사리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금빛 모래와 물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근 고소성은 높이 약 800m, 높이 3.5~4.5m의 규모로 석재로 쌓았으며, 660년대 나.당연합군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 성제봉의 모습
▲ 성제봉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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