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올여름 무서운 폭염에 대비하자!
현장칼럼-올여름 무서운 폭염에 대비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12 16:4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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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올여름 무서운 폭염에 대비하자!

올여름 시작부터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금년에는 더위가 다른 해보다 더 빠르게 오고 더 덥겠다는 기상대의 예보다. 세계는 날로 더워진다. 그 온도의 상승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호우, 태풍, 가뭄, 해일과 더불어 환경이 열악해지고 파괴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오존층 파괴, 온난화 그것이다.

1998년 여름, 당시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는 미국민에게 이렇게 물었다. “지구 온난화가 현실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단 말입니까?” 온실효과란 말은 유리로 만든 온실처럼 열이 안으로는 들어오지만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는 것이다.

과거 1만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섭씨 15도였다. 그런데 1961년에서 1990년 사이에 평균 온도는 16.5도로 뛰어올랐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우주공간에서 우리의 별 지구는 다른 별 하나를 만난다. 그 별이 지구에게 묻는다. “너 잘 지내니?” 우리의 별이 이렇게 대답한다. “그렇지가 못해. 나는 호모 사피엔스(지능인)를 태우고 다니거든” 그러자 그 낯선 별이 지구를 이렇게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까짓것, 신경 쓰지 마. 금방 사라질거야” 고열에 견디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 몸에 열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라는, 땀으로 배출시키라는 신호다. 지구에 열이 있다는 것은 아마 지구에게 가장 해로운 존재를 없애버리라는 신호일 것이다. 지금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온난화의 주범인 우리 인간들이다. 화재, 홍수, 가뭄, 폭풍이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런 자연 재난이 지구의 날씨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 ‘엘리뇨 효과’때문이라고 한다.

페루 해안과 오세아니아 제도 사이에서 물이 가열되고 증발이 이루어지면 대기에는 에너지가 빵빵하게 들어찬다. 이 엘리뇨 효과는 4500만 메가와트의 힘을 발휘하는데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30만 개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한다.

산불, 스모그가 불러온 결과는 심각하다. 천식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많은 유해 요소로 암이 확산된다. 산불 말고도 매년 13만 제곱킬로미터의 열대림이 사라지고 지난 40년 사이에 숲의 60%가 파괴되고 앞으로 30년 간 이런 일이 지속된다면 지구의 ‘푸른 허파’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환경학자는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분에 29헥타르, 즉 축구 경기장 40개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숲은 죽어가고 사막은 늘어간다. 자연 재난은 인간이 일으킨 재난(인재)이다. 숲이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에게서 자연 공간, 휴식 공간, 기후 조정, 토지 보호, 식수 저장, 공기 정화, 천연자원 보관, 일자리와 수입원의 기능을 했던 곳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숲이 죽은 뒤에는 동물이 죽고 그 다음에는 인간이 죽고 만다.

과학자들은 올해 엘니뇨 현상의 강도나 정확한 시점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세계 기상 기구들은 2023년, 특히 하반기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2023년 엘니뇨의 발달이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깨는 폭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유럽도 지난해보다 더 끔찍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의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벨라루스, 체코,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느때보다 폭염이 예상되는 무서운 여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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