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고자질!식당가서 맛없으면 손님들이 선택하는 행동은 보통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다시는 안 간다.” 둘째는 “다른 사람들에게 맛없다고 소문낸다.” 셋째는 “맛이 없다고 주인에게 이야기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대체로 하는 행동이고 세 번째는 접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어렸을 적부터 “고자질하지 마라.” “일러바치지 마라.” 등의 비겁하거나 부정적인 행동으로 인식됐는데 오늘날에는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13년 전 작은 레스토랑 사장은 “진주사람들은 나의 요리의 진정한 맛을 모른다.”라며 불평을 하더니 결국엔 몇 달 뒤 폐업을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 가게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하고,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신고하는 것은 일러바치고 고자질하는 것은 비난받거나 숨길 일은 아니다. 다수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침묵해서는 안 되고 할 말은 하고 고칠 것 고칠 수 있도록 조언과 충고는 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 방향이 잘못되면 직원은 사장에게 직언할 수 있어야 하고, 시 정책이 문제가 있으면 시민은 시장에게 쓴소리할 수 있어야 하고, 나라 정치가 엉망이라 국민이 배고프고 힘들면 대통령에게 질책과 바른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권력과 직위를 가진 사람이 마음과 귀를 열고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하며, 귀를 막고 자신이 잘났다고 권력으로 결정 내리면 장사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고 나라가 도탄에 빠지는 것도 금방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