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인관계가 좋으면 성공 나쁘면 실패다
칼럼-대인관계가 좋으면 성공 나쁘면 실패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0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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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대인관계가 좋으면 성공 나쁘면 실패다

어느 시대나 세상살이는 항상 수탄치 않음으로 자신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생기를 불어 넣으며,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 실패 앞에서도 강한 신념으로 딛고 일어나,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해 나가보자. 서민들은 좀처럼 경제적 성장이 어려운 구조라지만, 그래도 웃는 얼굴로 인사만 친절하게 잘해도 절반의 성공은 가져올 수가 있다.

나보다 못 배운 사람, 못사는 사람,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면 인생이 달라진다. 주변을 훈훈하게 하는 데는 큰 노력이나, 돈이 들지 않는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상대가 천하의 강자라도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는 각오를 다져보자. 참새가 죽어도 ‘짹!’ 하고 죽는다. 성공한 개인과 조직은 모두 실패나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결심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부처님은 “어리석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 더없는 행복이다”하셨다. 행복과 불행은 사람으로부터 온다. 사람 때문에 죽기도, 살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 행복과 불행이 오가게 된다. 원만한 대인관계로 올바른 방향감각과 깊은 철학,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성실하고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이 되자.

바다처럼 넓은 큰 포용력을 지녀보자.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준다. 도랑물, 구정물, 떠내려온 쓰레기, 사체까지도 다 받아준다.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나갈 때 성공이 뒤따른다.

잘 살려면 사리사욕에 노예가 되지 말고, 남을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말자. 부정하거나 배척하지도 말자. 나만 옳고 나만 잘났다는 교만함에 빠지지도 말자. 우리 국민 총생산량이 세계 10위권, 국민 개인소득은 4만 달러라 하지만 서민들은 한숨 속에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한국은 자살률 세계 1위, 우울감·우울증, 질병률도 세계 1위, 우울증 치료받기 가장 어려운 나라며, 아동·청소년 행복 지수도 꼴찌란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폐해가 아이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서로가 경쟁하며, 빠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불안감이 증폭, 우울증이 오게 된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뒷전이고,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며, 오욕과 오감에만 집착하면,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재물에 대한 숭배가 팽배하여 모든 것을 재물로만 비교해보는 나쁜 습관 때문에, 전업주부 중에는 나는 뭔가? 한탄하고, 고민하는 주부도 많다 한다.

얕은 지식 경험을 토대로 경제성장만이 최고라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말자. 허풍떠는 옹졸한 사람은 미래를 보는 눈이 바늘구멍이다. 경제적 약자인 상대를 얕본 행위는 못난이 사고다.

남에게 도움 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극한 고난 앞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대들면 어떤 일도 해낼 수가 있다. 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 크게 하고, 힘차고, 싱그럽게 살아가며, 새로이 ‘비상하는 인생’으로 탈바꿈해나가 보자.

우리는 살아오는 동안,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고, 내가 베푼 것보다 주위로부터 받은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주변에 돌려주며 살아가야 한다. 삶의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이 있다. 이 시대는 너무 빠른 변화와 성장으로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소통단절의 역효과도 많다. 불교는 생명 존중과 평등사상을 가르친다. 동체대비 사상과 자비심을 바탕으로 남을 돕는 실천적 행동으로 나서도록 하자. 성공의 비결은 지금이 기회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실패가 따른 것도 각오를 하자.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정의롭고 밝은 사람이다. 더 많이 갖고자 하는 강박관념이 자신을 속박하고 괴롭힌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소외와 고통으로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들을 보살펴주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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