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보훈의 달 경상대 총장께 드림
진주성-보훈의 달 경상대 총장께 드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1 16: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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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보훈의 달 경상대 총장께 드림

국립경상대학교 총장께서는 경상대(산업대) 100년 역사에서 항일시위로 목숨을 잃은 김현준 학생을 알고 계십니까? 저는 항일 투사 2천여 명을 발굴해 288명에게 훈포장을 추서케 해주고 경상대학교 빈영호 총장의 선조를 찾아 건국훈장을 추서케 하고 항일 책 14권을 저술하고 고성, 산청, 하동, 진주에 항일투사추모비를 건립하고 시장, 군수의 감사패 6개를 받은 사람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경상대학교 학생 항일시위로 목숨을 바친 분은 오직 한 분뿐인데 김현준 학생입니다. 1927년 4월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상국립대)에 입학해 1928년, 1929년 학생시위를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전단지를 인쇄 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되었습니다. 일경의 혹독한 고문을 받고 혼절하자 죽기 직전에 석방되어 미혼으로 사망해 순국(殉國)했습니다. 김현준 학생(애국지사)의 사진은 경상대 박물관에 대형 확대 사진으로 만들어 걸려 있습니다. 투쟁 내용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진주에 사는 장조카 김범수 선생은 진주 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으로 삼촌의 억울한 사연을 사방에 호소하다 힘에 부쳐 돌아가셨습니다. ‘진주시사’, ‘진양군지’ 편찬위원장 김범수 선생은 경상대와 산업대 역사를 찾아 집필, 등재했습니다.

김현준 순국 학생의 기념비를 55cm 크기로 제작한 후손들이 대학 본부 등에 탄원서를 올리면서 박물관 앞에 세워달라 요구했으나 약 1년 5개월간 아무 답변이 없어 다시 신문 지상에 올립니다. 작은 기념비를 제작한 후손들(직계손 없음)이 경상대학교 정문 가는 도로변에 방치된 채 누워있는 비를 바로 세워 주시기를 호소 탄원합니다.

김현준 기념비를 학교 안에 세워 충효 정신을 고양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김현준 항일 투사 투쟁과 순국 사실은 학적부 등에 기재되었고 진주시 옥봉동에 사는 조카 등이(현 90세) 증인입니다. 나라의 근본은 충(忠)이요 가정의 근본은 효(孝)입니다. 그러므로 만고에 변할 수 없는 충효(忠孝)를 위해 총장님의 선처를 기다리겠습니다.

교내 박물관 안에 대형 사진과 설명이 충분히 증거됨을 알려 드립니다. 경상대학교 총장께서도 충효 정신이 유교 정신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및 교육이념임을 알게 계신 분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호소 탄원서를 드립니다.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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