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앞둔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
취임 100일 앞둔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
  • 김동엽기자
  • 승인 2023.06.25 16:2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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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리그 ‘승격’ 반드시 이룰 것”
▲ 현철 경남FC 대표이사는 “발로 뛰는 행정과 경영을 실천해 도민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사랑받는 도민구단인 경남FC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남FC

행정관료 출신 도체육회서 다양한 스포츠 업무 총괄

구단 자생력 확보 중요…팬 없는 구단 있을 수 없어
발로 뛰는 행정경영 지역밀착형 구단 운영체계 마련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는 “발로 뛰는 행정과 경영을 실천해 도민들에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연신 허리를 숙이며 몸을 낮춘다. 나지막한 목소리에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외관만으로는 프로축구구단의 대표라고 생각지 못할 정도로 소탈하다. 오는 7월 6일이면 취임 100일째를 맞는 경남FC의 지현철 대표이사의 모습이다.

합천 출신의 지현철 대표는 창원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40년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경남도 공보관, 감사관, 서부권개발본부장, 양산부시장 등을 맡았다. 공직 퇴직 이후 2017년부터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도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총괄하기도 했다.

늘 낮은곳을 향하고 도민을 우선해야 한다는 ‘겸양’의 구단 운영철학을 강조하는 그가 취임 100일도 되지 않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재정자립화를 위해 경남의 곳곳을 발로뛰며 고개 숙이는 넉살좋은 영업사원 같은 모습도 있지만, 구단운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대쪽같은 원칙주의자의 모습도 갖고 있는 그를 만났다.

경남FC 선수단이 홈 경기후 팬들과 단체 기념촬영 모습. /경남FC
경남FC 선수단이 홈 경기후 팬들과 단체 기념촬영 모습. /경남FC

-리그 1위 선두를 수성했다. 소감은?
▲A매치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충남아산FC와의 일전이 매우 중요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현재 8승 6무 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선두 6개 팀은 승점차가 없기 때문에 더욱 긴장된다. 설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의 경기력이 안정된 점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경남FC 팬 분들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에 찾아와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시고 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본다.

-선수단을 서포트하기 위해 어떤 지원 등을 하고 있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 이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기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홈경기 시, 열광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그 내 대표들 중 유일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구단에서 어떠한 점을 기대하고 선임했다고 보는가?
▲경남도체육회에 있으면서 축구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업무를 경험했다. 도청 내 여러 부서에서도 실무적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경남FC의 전문성과 조직안정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사라고 판단해주신게 아닌가 한다.

경남FC 통합축구단 출정식. /경남FC
경남FC 통합축구단 출정식. /경남FC

-경남FC에 대한 통 큰 후원이 잇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경남FC가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재정적인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 경남FC의 재정자립화를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단이 직접 후원사를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 영업사원 1호라는 사명감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 발로 뛰는 행정과 경영을 통해 경남FC의 재정자립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고 후원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도민과 함께하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정책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도민과 함께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무료티켓을 근절시킴으로서 구단의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지역 내 학교들과 함께하는 축구클리닉, 지역 복지관과 연계한 통합축구, 지역 여성을 위한 여자축구 활성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계속해서 지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겠다.

경남체육회 경남FC 후원금 전달식. /경남FC
경남체육회 경남FC 후원금 전달식. /경남FC

-마케팅과 홍보 관련 쇄신책은?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고 소통하는 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종합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마케팅방향에 반영하고 있다. 홍보 측면에서도 언론과 소통을 통해 기존과 다른 긍정적 이미지 구축을 위한 경남FC의 브랜드 포지셔닝에 힘을 쏟고 있다.

-재정적 투명성 제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도민들이 많다.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산의 목적 외 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명을 통해 청렴한 경남FC로 탈바꿈하겠다. 현재 조직 내부에서도 팀장과 과장의 전결권을 없앴다. 직원들에게는 오히려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업무의 책임감과 자율성은 높이고 있다. 조직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투명성 제고의 시작이라 본다.

경한코리아 경남FC 1억원 기탁. /경남FC
경한코리아 경남FC 1억원 기탁. /경남FC

-재임 중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숙원과제는?
▲1부리그 승격이다. 성적이 뒷받침되고, 행정이 완벽지원하고, 팬들이 다시 찾는 체계적 구단운영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 또한 선수 선발과 운영에 있어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 이를 위해 사무국의 일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구단의 유소년 육성을 위해 지역 유소년 선수를 발굴·지원해 경남FC 선수로 영입하는 선순환 육성체계 구조를 확립하겠다. 끝으로 홈경기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축구는 성적과 관중동원의 상관관계가 큰 종목이다. 유료 관중동원에 최선을 다하며 홈경기마다 특색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기업과 연계한 브랜드데이, 각종 어린이 행사와 다양한 경품을 준비해서 팬과 도민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FC와 NH농협은행 후원계약. /경남FC
경남FC와 NH농협은행 후원계약. /경남FC

-도민들과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경남FC는 축구를 위해 존재하고, 팬을 위해 존재한다. 경남FC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발로 뛰는 행정과 경영을 실천해 지역밀착형 구단 운영체계를 마련하겠다. 도민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사랑받는 도민구단인 경남FC로 거듭나겠다. 많은 관심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 김동엽기자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 농촌봉사활동. /경남FC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 농촌봉사활동.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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