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카페 폐업의 이유
진주성-카페 폐업의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6 15: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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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카페 폐업의 이유

카페를 운영하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 이유는 매출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반대로 고정비 지출이 많은 원인도 있다. 고정비용은 카페 손님이 많이 오고 많거나 적거나와 상관없이 매달 비슷한 금액이 지출되는 비용이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임대료와 은행 대출 이자와 원금상환 금액이고, 운영에 필요한 전기, 수도세와 커피머신과 그라인드 등의 감가상각비용이다.

고객이 유입되는 주변 상권의 유동 인구를 고려해서 매장의 크기를 선택해야 하거나 반대로,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규모의 크기로 준비한다면 고정비를 상환할 수 있는 이상의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카페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개업 이후 몇 달간은 고정비 걱정 없이 대박 날 것 같지만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면서 매출은 하락하지만 매달 청구되는 은행 이자와 임대료는 줄어들지 않고 원금상환까지 이어지게 되면 부담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대박 나야 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정확하게 한 달의 매출 금액을 정해야 하고 매출 금액만큼의 직원 채용과 실내외 장식을 하고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한다. 간혹 젊은 바리스타들이 카페 오픈해서 폐업하는 이유가 무리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매장 내 받을 수 있는 손님의 테이블 개수와 상권이 형성되어 하루 최대 매출은 정해져 있는데 고가의 커피머신 관련 장비를 대출을 받아 구매하거나 테이블과 의자를 최고급 사양으로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은행 이자와 임대료를 맞추지 못해 폐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카페 폐업률이 높은 또 하나의 이유로는 지속적인 감가상각비용과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주변에 늘어나는 신규 카페들로 인해 실내장식과 기계 관련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정기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비용을 아끼려고 하다 보면 손님들은 떠나게 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구조로 이어지게 된다.

고로, 카페는 커피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골손님 발굴과 충성고객 유치, 매일 추가 매출이 일어나도록 홍보 마케팅 교육을 해야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어려운 업종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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