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진주성-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8 15: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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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서울에서 공무원과 주, 월간지 기자 근무할 때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5평 식당을 자주 찾았다. 부부가 식당을 경영하는데 작은 평수에서 김치, 된장, 두부찌개 백반을 파는데 얼마나 돈을 벌겠나 생각했었는데 식당 사장이 말하기를 자기는 충청도 시골에서 올라와 배가 고파 전세 가게를 임대해 식당을 시작해 14년 만에 성북구에 아파트를 사고 은행에 현금이 그 당시 금액으로 10억이라고 자랑했다. 말년에 식당을 그만두고 조용히 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부전동에서 작은 잡화상을 경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9평 정도의 점포에 손님도 드문드문 찾아왔는데 10년 전부터 부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손님이 엄청 많아져 직접 찾아오는 손님과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일로 종업원 5명이 밤낮으로 뛰는데 재산이 50억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치로 100억 재산이 되고 보니 친구들과 커피 한잔할 시간도 없단다.

진주 중앙시장에서 여성 옷을 30여 년간 판매하고 또 뻥튀기 아줌마가 되어 지금까지 지내다 보니 3층 건물 3개 동과 논밭 수백여 평을 소유했고 아들, 딸 대학까지 보내 주었고 결혼까지 시키게 되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성적 10% 이내에 들고 서울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자 연봉 5천만원~9천만원이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나 40대 중반이 되자 과장을 주고 명예퇴직이 된다. 부장, 이사로 진급은 어렵고 상당한 빽이 있거나 뒷배경이 있는 소수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한다. 공무원에 들어가면 박봉이지만 신분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고 주위에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60세까지 안정적 직장으로 통한다. 말년에 목돈이 생기면 자식들이 손을 내밀고 친척들이 빌려달라고 애원한다.

한편으로 공부도 못하고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못한 이들은 청소년 때 20세 전후부터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장사를 시작한 지 20년~30년 지나면 대기업에 재직한 40대, 50대 초반의 친구들이 찾아와도 절친이 되지 못한다. 경제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장사한 이들은 30억, 30년 이상 장사한 이들은 50억~100억이 넘는 자산가로 변했기 때문이다. 중, 고졸 생이 우수한 성적의 대학 졸업생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채널 A 방송 ‘서민갑부’를 보면 개인 장사 또는 작은 기술 하나가 월급쟁이보다 100배 낫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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