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수곡 명월경로당 개소
진주성-수곡 명월경로당 개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9 17:04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수곡 명월경로당 개소

지난 6월 23일, 수곡면 명월경로당 개소식이 있었다. 기존에 노후화로 경로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건물을 진주시에서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회고하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노인들이 갈 곳이 없어 나무 밑이나 아파트 공터, 다리(교량)밑을 전전하며 여가를 보낸 시절도 있었다. 노인을 소홀히 생각하고 심지어 ‘노인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정치인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안중에 노인은 없는 듯 했다.

그러기에 노인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자식이 부모를 내 몰라 하고 내다 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노인 학대, 노인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상위를 기록하는 불명예스러운 국가가 되고 말았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삼강오륜을 정해 삶의 근간으로 삼았던 선조들의 아름다운 풍습은 차츰 사라지고 개인주의로 전환하며 부모도 스승도 어른도 없고 그저 내 마음대로, 목소리 큰 사람이 제일이라는 비인간적인 사회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이런 시대이지만 우리 진주시에서는 타 지역에 앞서 진주향교 내에 진주시 충효교육원을 건립하고 예산을 지원하여 유치원생에게는 기초 예절교육, 중·고등학생에게는 인성교육, 성인에게는 사서삼경 등 경서교육을 실시하여 연간 2만500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는 타 지역에 앞선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젊은 청소년은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고, 어른에게는 인륜이 바르게 실천되는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현재 진주시에는 이번에 개소한 명월경로당을 포함하여 556개의 경로당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여 갈 곳이 없어 전전하던 노인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로당 운영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노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경로당 회장에게 전국 최초로 소정의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도 확충하고 자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노인에게 요양보호사를 보내 보호 관리하고 있으니 진주시의 노인들은 최고의 노인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으로 우리 진주시는 금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새로운 노인 정책이 수립되고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노인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대접받고 평안한 노후를 보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조규일 시장은 명월경로당 개소식에서 노인의 복지 문제를 더욱 강조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