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이 땅에 태어난 건 축복 아닌가!
아침을 열며-이 땅에 태어난 건 축복 아닌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1 16: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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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이 땅에 태어난 건 축복 아닌가!

지금 이 순간,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숨 막혀 하고, 외부와 담을 쌓은 채 방에 틀어박혀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우리는 심히 못마땅해한다. 스스로 인생을 포기해서 3포 세대라나? 가마득한 골짜기에서 이름 없이 피었다 지는 야생화도 씨앗을 남기고 가는데 스스로를 흙수저라 비하하며 오뚝이처럼 일어설 줄 모르는 인생이라면 애시당초 극단적 선택이나 해 버리는 싹수가 노란 무가치한 인간일 게다.

그의 조부나 아버지의 고진감래 살아온 내력이 허망한 후손을 낳으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전쟁의 폐허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삶을 꽃피운 기막힌 사연을... 인간 도살장인 북한에서 안 태어난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가? 물가 폭동의 베네주엘라, 수년래 가뭄으로 마실 물이 없는 우루과이나 아프리카 여러 나라, 여성이 짐승 취급당하는 극단의 이슬람 국가, 포성과 절규의 우크라이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런 나라가 아니어서 얼마나 감사한 대한민국인가!

온 세계가 경제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찾아오고, 우리의 첨단 기술로 개발된 상품들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은 방산 제품을, 이집트와 사우디는 원전에 이어 건설 플랜트까지 수입해 가고 있잖은가!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 방산 제품과 원전, 이차전지, 그 외에도 수많은 산업의 첨단제품들이 날로 우리의 국력을 신장시키며 이제 미, 중, 소, 일, 유럽의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며 우주로 향하고 있다.

이렇게 좋아진 세상의 윗세대에 감사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수십만의 젊은 백수라니 안타깝기만 하다. 빛의 속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부패한 짓거리들을 일삼는 악한 인간들로 인해 의욕을 잃기도 했으리라. 그들은 장마 속 들풀처럼 법과 상식을 뒤엎고도 부와 권좌를 독점하고, 어떤 이는 장수도 한다.

지근거리에 있던 여러 사람이 죽었어도 끄떡없는 인간도 있고, 징역 판결까지 난 인간이 고개 쳐들고 부정 입학시킨 딸이랑 책 팔며 전국을 싸돌아다닌다. 참으로 두꺼운 낯가죽이다. 구멍 난 운동화, 한푼 줍쇼하며 청빈을 자랑하던 김남국, 군림하려는 귀족노조의 시위대. 그들에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 그래서 젊은이 노조가 생겨났다. 얼마나 기특한 젊은이들인가?

출근길을 방해하는 장애인 연대, 천안함을 자폭이라 우기는 좌파와 야당 정치인들, 비양심적인 일들이 부지기수이지만 미래의 시대 주인공인 우리의 젊은이들아! 폐쇄적 생활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서 도전적 삶을 살아보자! 다른 얘기이지만 자전거 출퇴근에다 보수가 일반 공무원과 비슷하다는 유럽의 의원들은 회기 중에는 정책 개발을 위해 의회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며, 야전 침대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며 도와주는 보좌관도 공동 또는 우리 의원 나리의 3분의 1 숫자라고 하니 얼마나 부러운가!

보좌관이 써주는 대로 읽기만 하는 대다수의 의원(296명 현역) 중엔 임대사업자가 60명이고 주택이나 건물, 토지를 과다 보유한 작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경제정의실천연대가 발표했는데, 주식이나 가상자산까지 조사하면 청렴한 국민의 일꾼이 있기나 할까? 실망스러움을 뜯어 고칠 내일의 주인공인 젊은이여! 사계절 아름답고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땅에 태어난 은혜에 감사하면서 지금의 고난을 참고 견디자. 어둠이 지나가면 환한 빛이 찾아올 테니까! 옛사람은 고난 후에 복이 온다며 희망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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