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대한민국이 이룬 놀라운 70년의 시작점
든든한 보훈 이야기-대한민국이 이룬 놀라운 70년의 시작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3 16:0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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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헌/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재헌/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대한민국이 이룬 놀라운 70년의 시작점

전 지구적 엘리뇨 현상과 한반도를 본격적으로 덮친 장마에 모두가 올해 7월은 유난히 힘들고 길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7월은 이러한 해로 기억이 남을까. 나는 그보다는 다른 놀라운 달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70년 전 이즈음 대한민국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을 3년이나 겪으며 전 국토와 수많은 인명 피해에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였다. 1950년 7월 절체절명의 순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은 유엔군을 창설하여 어디 있는지도 모를 나라를 위해 파병을 결정하였으며, 그렇게 생면부지의 청년들은 타국에서 스러져 갔으며 피를 흘려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었다. 그런 희생이 이어져 7월 27일 정전이 되었고 그 후에도 국토와 사회 재건에 많은 도움을 받아온 것이다. 70년 전 국제사회의 연대 하에 그렇게 대한민국은 자유와 번영을 향해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이에 정부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기려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정전 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정하여 기념키로 관련 법령에 규정하였다. 이날은 6.25 당시 대한민국 수호, 지금의 한반도 평화안정, 앞으로의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번영을 다짐하는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와 직결되는 기념일이며, 유엔 참전국과의 유대 강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기념일이다.

당시 미국은 연인원 178만9000명의 가장 큰 규모의 전투지원을 하였고, 3만3686명의 전사 및 사망과 9만2134명의 부상 그리고 실종자와 포로도 8천여 명에 달해 피해 역시 가장 크게 입었다.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화국, 룩셈부르크 등(파병순) 총 16개 국가가 전투지원을 하였고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이 의료지원을 통해 우리를 도왔다.

국가보훈부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참전국의 결단과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의 역사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자유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면서, 70년 간 이어온 공동번영을 미래에도 계승하기 위해 7월 27일에 국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가난하고 약한 나라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알리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이어갈 것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 주요 행사로서 AMAZING 70(어메이징 70) 로고와 함께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70년, 함께 시작하는 7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27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유엔군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중앙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부산이라는 도시는 유엔평화기념관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유엔군 묘지)이 위치한 곳으로 행사 개최지로서는 그 상징성이 크다고 하겠다.

2023년 7월은 우리가 이룬 크나큰 성취와 위상이 7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국제사회의 상호연대와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기억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지금 국민 모두가 호혜의 자세로 국제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세계를 누비기를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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