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뉴스를 보지 않는 국민이 늘어난다
기고-뉴스를 보지 않는 국민이 늘어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3 16: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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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뉴스를 보지 않는 국민이 늘어난다

우리나라는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해칠 수 있어 국가의 권력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로 나누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삼권 분리 체제 국가이다. 이 세 개의 권력 기관들이 하고 있는 정책이 과연 국민의 자유를 위한 것인지 아는 국민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 삼권 분리 체제를 감시하고, 정부에서 하는 정책을 국민에게 신속하고 공정하게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기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서 헌법에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다. 어쩜 언론기관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권력기관은 네 개 기관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때문에 국민은 언론기관을 통해서 국가의 권력으로부터 자유와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언론의 중요성을 보면 가짜뉴스나 왜곡 보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뉴스를 전달하는 기관이 2만 여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기관이 살아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힘은 가짜 뉴스만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이 대부분 언론의 뉴스를 공정하고 정확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가짜뉴스와 사상과 이념에 따라 공정하지 못한 정치 뉴스로 인해 민심이 반으로 나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 그래서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국민이 늘어난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뉴스의 통계를 보면 정치에 관한 뉴스이다.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으로 인해 국민들 앞에 가짜 뉴스를 그대로 말하거나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도 반성이나 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 순간적으로 특별한 괴담으로 선전하듯 언론에 터트리면 오히려 똑똑해 보이고 자신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일부 정치인들이다.

우리나라는 괴담을 퍼트려도 괜찮다면 법이 필요 없는 나라인가 싶다. 법은 국회의원이 만든다.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보면 이런 가짜 뉴스나 괴담을 퍼트려도 괜찮다는 법도 그들이 만들고 그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과학은 사라지고 이념으로만 정치를 하는 것 같다. “바다는 깨끗한데 정치하고 과학 한다는 사람들 말은 오염수 범벅이다”라고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회장이 호소한다. 이는 호소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들을 향한 따끔한 경고이고 살려 달라는 아우성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많은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에 흘려들어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바다는 오염되지 않았다. 우리 바다는 깨끗하여 물고기 먹어도 된다”며 최근에는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았는데도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횟집을 찾는 손님이 뚝 끊겨 어민들의 생계는 존폐위기라고 한다.

요즘 가장 보기 싫은 뉴스는 정치인들의 뉴스다. 나라의 핏줄이라고 하는 고속도로 사업이 중단되었다. 중, 고등학생에게 장관과 국회의원직을 맡겨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감정 싸움인가, 정치 싸움인가, 진정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유치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인가. 온 국민들의 분노가 전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같다. 국회의원에게 국민들의 말이 잘 들릴 수 있게 보청기 보내기 운동이라고 해야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가짜뉴스, 괴담, 사상과 이념 속에 싸우는 정치 뉴스는 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은 그들을 감시하여 국민들이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보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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