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의회 의정활동 더욱 분발해야
사설-경남도의회 의정활동 더욱 분발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7 15: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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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의 기본이라 할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방자치제와 지방의회에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다. 지방자치는 1991년 부활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제도적으로 미흡한데다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자질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의회가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도의회 홈페이지에서 도민 인식조사(1007명 참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도의원의 1년간 의정활동 평가항목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26%, ‘잘하는 편이다’ 47%로 답해 전체 응답자의 73%가 의정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는 ‘도민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껴짐’,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부족’, ‘공약사항 이행 안 됨’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도의원이 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는 ‘공약사항 실현’ 39%, ‘지역주민과의 소통·화합’ 38%로 조사됐다. 또 경남도의 최우선 과제로는 응답자의 40%가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아 ‘지방소멸, 인구유출 대응’ 33%보다 많아 지역경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도의원들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의정활동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의회의 역할이 크고 주민 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높아지는 민도에 발맞춰 지방의회 의원의 자질과 역량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 주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 도정과 시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할 때만이 제대로 된 지방의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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