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의 재해 사전대비 칭찬한다
사설-경남도의 재해 사전대비 칭찬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20 16: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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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기간에 역대급 비가 내린 가운데 경남도의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아낸 것은 도민을 위한 행정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경남은 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평균 622mm의 비가 내렸다. 경남도는 집중호우 기간에 도지사의 ‘집중호우 위험시설 예찰 및 도로 전수점검’ 지시로 선제적인 도로통제와 산사태에 대비한 주민대피로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4일 오전 지방도 1018호선 부근 도로를 순찰하던 도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도로 침하를 확인하고 곧바로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1차로 교통 통제를 실시했다. 이후 이틀 뒤인 16일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됐고 차량 통제를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남도는 도로 유실 이후 도로 전면을 차단하고 현장 응급복구 조치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4시 산청군 오부면 원방마을에서 맨 위쪽에 거주하는 한 가구 2명의 주민이 산사태를 우려한 지자체의 권고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에 바로 아랫집 주민 2명이 대피하고 난 5분가량 뒤 산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마을에서는 총 21세대 2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대규모 산사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대피한 2세대의 주민은 바로 옆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상황이라 위험할 수가 있었다. 선제적 대피로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두 곳의 사례는 행정의 철저한 사전 대비가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재해를 막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전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남 지자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예찰과 관리를 통해 피해를 막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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