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비상걸린 밥상물가 상승
사설-비상걸린 밥상물가 상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24 16: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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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진정기미를 보이던 밥상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어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농작물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곡물가까지 폭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물가가 다시 불안해 지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늘어나고 가축 폐사가 늘어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크게 오른 밥상물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의 걱정이 크다.

이번 장마 극한 호우로 침수된 농경지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0배에 달하면서 녹아내린 농작물이 엄청난데다 축사도 침수가 속출하면서 가축 폐사도 급증했다. 공급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상추나 시금치,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적상추 상품 도매가는 한 달 전보다 219%, 시금치도 193%, 오이도 90% 가까이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도 이번 집중호우로 73만여 마리가 폐사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공급량이 급감하니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여기에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로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막히게 되면서 밀가루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으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곡물 자체 가격만이 아니라 빵이나 면 등 식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갈수록 크게 오르는 밥상 물가에 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생계를 위협하는 물가에 고통 받는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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