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 우리 손으로 막자
기고-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 우리 손으로 막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06 15: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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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 우리 손으로 막자

우린 홍수로 내 가족과 이웃을 잃고, 삶의 터전인 집과 논밭을 잃고, 폭염 속에서 눈물 흘리는 이웃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홍수, 가뭄,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발생하는 많은 피해 그 원인이 천재지변인지 인재인지 지구인 모두가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이는 분명 탄소중립 실천을 하지 않은 인간들 때문에 발생한 인재다. 매년 위력이 더해지는 태풍, 폭설, 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작은 섬들, 치유하지 못하는 질병 발생 등 수많은 재난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인간의 생활 습관 속에 이산화탄소 줄이기 실천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지구가 온난화되고 기후가 변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재난이므로 인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에서는 2주 동안 5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 원인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토양이 건조해지고 가뭄과 폭염이 겹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사태에서 온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문제는 이런 재난이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상기후로 50년 후에는 인간이 먹을거리가 모자라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한다. 이상기후에도 다른 농산물에 비해 잘 견디는 밀, 옥수수까지 더는 살아남지 못하고 크게 줄어들고 쌀 생산량도 현저히 낮아져 먹을거리로 아사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곳곳에 온도가 48도까지 상승하여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은가 하면, 일부 나라에서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린 이를 막을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상기온으로 인한 재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후변화대응 전문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면 된다.

일부 예로 한번 보자. 세계에서 1년에 생산되는 옷이 1천억 불이나 되고, 1년에 버려지는 옷이 330억불 정도 된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면서 버려지는 옷의 양이 세계 5위라고 한다. 옷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바다, 강 뿐만 아니라 토질의 질도 바꾸고 소각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헌 옷 수거 관계자에 따르면 상표도 떼지 않고 버려지는 새 옷이 매년 늘어난다고 한다. 이는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지 않고,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 탓이다.

우린 지구를 살리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늦지만 지금부터라도 작은 생활 습관을 하나라도 바꾸고 탄소중립에 동참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 작은 실천 예로 평소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연간 탄소 배출량을 무려 3.5kg 줄일 수 있고, 폐플라스틱 1kg을 재활용하면 약 1kg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이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이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고, 깨끗한 공기로 숨 못 쉬고, 그 계절별 익어가는 과일을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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