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삼계 백병원부지 승인 미루기 ‘급급’
김해시 삼계 백병원부지 승인 미루기 ‘급급’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08.10 16:56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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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지역 발전 걸림돌 소신결정 기대”

김해시가 삼계 백병원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특혜 의혹이란 오명을 벗기 위한 방안의 일원으로 승인 자체를 기약 없이 미루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최대동을 자랑하는 삼계 백병원 부지는 시 당국이 26년 전 인제대 백병원 건립을 예고한 뒤 대학병원 건립을 미뤄오다 지금 현재 대학병원 부지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한 지역의 골칫덩어리로 슬럼화된 실정에 있다.

북부 삼계동 백병원부지는 올 초 약 3만 4139㎡ 규모로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매각됐다.

이후 지난 8일 오후 2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찬성을 받는 등 앞서 매입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두고 공론화가 본격화돼 4차례에 걸친 도시계획위원회 입안 변경 자문 등을 거치고 있다.

또한 시 당국은 지역 주민 의견이 용도변경에 대한 제1순위라는 긍정적 검토를 시사함에 따라 수차례에 걸친 북부동 거주자 주민총회 등 공청회를 거친 결과 76% 이상의 찬성을 이끌어 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 공동주택건립에 대한 용도변경을 두고 특혜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소신 있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실정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시 당국은 삼계 백병원부지는 당초 의료용지로 병원 건립 외에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소신 결정을 굽히지 않아야 함에도 공동주택 건립을 할 수 있는 용도변경과 관련 주민 공청회 등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견을 물은 것은 긍정적 승인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예측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시 당국은 해당 부지를 매매한 인제대 측을 향해 사전 부지 매매와 관련 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백병원부지의 용도변경 승인은 기약할 수 없이 총선 이후로 결정이 유보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오후 2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결정 이후 해당 부지 용도변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송홍열 도시계획국장은 "인제대 백병원 부지는 8월 말 안으로 결정 보도자료까지 내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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