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창원시 문화상(교육언론) 수상자 문화기획자 오웅근씨
2023 창원시 문화상(교육언론) 수상자 문화기획자 오웅근씨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08.13 15:4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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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언로 지키며 지역문화 발전 견인하다
▲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오웅근 대표.

언론인 출신 뮤지컬·인형극 등 기획 연출

최근에 계간문예 시부문 신인문학상 등단
도자문화 등 다양한 영역 문화 발굴 앞장
트롯가요 지역소재로 한 작사가로도 활동
지역 봉사로 사회예술분야 활성화 이바지


근면하고 진취적이며 창의적인 사람만이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미래는 스스로 노력하고 갈망하는 자에게 찬연한 빛을 줄 수 있다는 문화기획자가 있다.

2023 창원특례시 문화상(교육언론) 수상자로 선정된 문화기획자 오웅근씨의 행보가 각종 언론과 SNS상에 조명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 문화상은 통합 전 3개 시에서 각각 제정되고 운영되어 왔으며, 통합 이후 가장 오래된 마산시 문화상의 역사를 이어받아 제40회를 맞이하는 창원특례시 최고 권위의 상이다.

창원벚꽃문화앙상블 대표로서 지난 4월 30일 진해문화센터에서 이충무공탄신기념음악회를 주관하기도 한 오웅근 대표는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하는 데 발품을 팔아온 사람이다. 그는 이날 이충무공탄신기념음악회에서 ‘이충무공의 귀환’이란 공연프로그램을 신설해 직접 이순신 장군의 전투복 차림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객석을 향해 작금의 시대상황을 통탄하면서 ‘必死則生(필사즉생)’의 교훈을 각인시켰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00년 경남도민일보에 입사한 이래 23년간 소외계층에 대한 언로를 확장하고 루게릭병으로 숨진 해군 원사가 죽음이 임박하기 전 보도를 통해 보훈처가 국가유공자로 명예를 복권하도록 견인했다.

저서 ‘오웅근의 취재수첩’ 표지.
저서 ‘오웅근의 취재수첩’ 표지.

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엉이 바위 투신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발 빠르게 보도하고, 화왕산 화재참사가 있기 1년 전, 다가올 위기를 예감한 예고 기사를 보도하는 등 숱한 화제와 특종을 낳았다.

이 같은 그의 기록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창원시 통합 이전,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그의 저서 ‘오웅근의 취재수첩’에 기록돼 있다.

오웅근씨는 최근 계간문예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등단했다.
오웅근씨는 최근 계간문예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등단했다.

◆시인 등단
최근 계간문예 신인문학상(시 분야)으로 등단한 오 대표는 앞서 2021년 11월 안민고개 만날제에서 ‘안민고개 호롱달빛’이란 뮤지컬 마당극으로 안민고개의 유래를 기획,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안민고개 호롱달빛’이라함은 안민고개 위 달빛 아래에서 멀리 웅천고울 이 생원 댁 호롱불을 바라보는 시집간 딸의 그리움을 담은 제목이다.

오웅근씨가 연출한 ‘안민고개 호롱달빛’ 뮤지컬 마당극.
오웅근씨가 연출한 ‘안민고개 호롱달빛’ 뮤지컬 마당극.

이 마당극은 오웅근씨가 작시한 시나리오에 송민정 진해국악예술단 단장의 판소리와 박지민 러무용단 단장 등의 춤사위로 펼쳐졌으며 이 때 받은 영감으로 창작한 ‘안민마루’란 시가 신인문학상 수상의 반열에 올랐다.

“장복 산 꼬부랑 산허리를 돌아 해와 달 마주 앉은 안민마루에 서면 이름 모를 새들과 수많은 별을 만납니다. 발아래 펼쳐진 하얀 바다엔 해전의 북소리 들려오고 사방 휘감은 산 그림자가 바다와 산을 에워쌉니다. 안민고개 산허리 끼고 돌면 낙엽이 부서지든 벚꽃이 피든 지든 초연한 나뭇가지 위로 그날의 전설이 윙윙 댑니다. 안민마루 호젓한 산길 오르면 긴 칼 차고 말달리던 의병들의 호령과 비바람이 몰고 간 목멘 함성이 교차합니다. 안민고개 산마루에 오르면 먼 바다 웅천고을 이 생원 댁 호롱달빛과 안민마을 김 참봉 댁 잔치마당 속 보름달에 온 몸이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시인은 진해와 창원을 굽어보는 안민마루의 서정을 노래하면서 안민고개를 넘나들던 의병 최강 장군 또는 웅천 이 생원 댁과 안민마을 김 참봉 댁 사돈 지간의 사랑을 그려 심사위원들로부터 “내연과 외연이 잘 버무려진 입체성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제40회 창원시 문화상 교육언론부문에 선정된 오웅근씨(맨 오른쪽)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40회 창원시 문화상 교육언론부문에 선정된 오웅근씨(맨 오른쪽)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문화 발굴
오웅근씨는 피아니스트이자 심리상담사인 아내(박춘희씨)와 함께 보육원과 희망원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직접 제작, 기획 연출한 인형극을 공연했으며 그의 바톤을 이어받은 그루트기인형극공연단은 국내·외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19년 7월 ‘계간 진해’ 어린이기자단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기자교육을 시켜 후학 양성과 언론의 저변을 확대했다. 당시 어린이기자단은 지역 언론사를 방문해 신문 편집의 전 과정을 견학하고 창원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합동취재 후 보도함으로서 그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남도민일보 재직 당시 이재복 진해시장에게 진해만생태 숲 걷기대회를 연례행사로 열 것을 권유해 올해 제13회 행사로 치르기까지 지역의 건강한 레포츠문화로 정착하도록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역의 도자문화와 죽공예, 문인화, 음악, 영화, 엔터테인먼트, 요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문화를 발굴했다.


오웅근씨 그는 지역민들의 협력 단결에 중심적 역할을 하여 실천 등에 앞장서고 핵가족화로 충효를 바탕으로 한 전통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극도의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로 가치전도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가정으로부터 부모공경과 조상숭배, 사랑과 예절을 가르치고, 기성세대가 앞장서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일원에서 ‘웅천요’를 운영하며 지금은 불 꺼진 웅천조선도공의 가마터를 지키며 맥을 이어 온 천산 최웅택씨의 진로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웅천요 전시장에는 그가 보도한 ‘보개산 산지기 조선도공을 빚다’란 제목의 기사 등이 빛바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오 대표는 웅천조선사기장들의 족적을 찾아 일본 히라도와 사세보시 등에서 선조들의 도요지와 그 후대들을 만나 그곳에 깃든 조선의 도자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더욱이 그는 대나무 공예가인 경월 문창대씨가 독특하고 뛰어난 죽공예 작품으로 ‘한국의 명인’ 반열에 올랐으나 생활고로 작품 활동이 여의치 못함을 알고 출향인사 등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일에도 발품을 팔았다.

사람들 마다 이루려는 목적이 다르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목적에 이르는 길, 곧 그 방법과 과정이 무엇이냐도 중요하다. 진실, 의미, 명예, 의리, 연민을 마음에 품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자신의 목적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살아가면서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을 수 있으나 서로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옛말에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오웅근씨 그는 어린이국악예술단 동강생이(단장 강정희)와 소년소녀합창단 안젤루스(단장 지연숙)의 공연활동을 집증 조명하면서 이들 두 단체의 무대 위 협연으로 고전과 현대음악의 실험공연을 펼쳤다.

그는 진해의 특미인 해초비빔밥 등 음식문화를 추적하고 맛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파급했다.

그밖에도 그는 엔너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출향인사와 부산영화제 등에 출연한 영화감독, 유명가수 등을 만나 한국영화 예술 및 공연음악의 진로를 진단했다.

오웅근씨는 지난 4월 이순신 리더십 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오웅근씨는 지난 4월 이순신 리더십 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작사가로도 활동
오웅근씨 그는 꾸밈없고 솔직하고 항상 바르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꼼꼼하고 빈틈이 없으며 냉철한 사고, 정확한 판단력으로 맡은 일에 대한 계획에서 마무리까지 정확하게 추진해내고 있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시니어 통키타 가수의 버스킹 공연, 대중가요 가수와 작사, 작곡에 이르는 스토리를 담아내는 한편 현재 지역을 소재로 한 트롯가요를 만들고자 작사에 몰두하고 있다. 근검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고, 이웃을 보살피고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지역민과 더불어 따뜻한 인정을 나누고 화합하며 작으나마 스스로 덕망을 쌓는 생활로 존경받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속에도 오 대표는 창원시정연구원의 ‘창원학 스토리텔링 콘텐츠 발굴 역량강화 교육’을 이수하고 이순신리더쉽국제센터의 이순신리더쉽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지역문화와의 밀착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해장애인연합회 대외협력위원장과 (사)해양항만발전협의회와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의 언론특보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일에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그를 향해 “소외계층의 언로를 지키며 지역문화를 견인하는 일에 두 팔을 벌리는 한편 잠자는 지역문화를 흔들어 깨워 춤추게 하는 에너지를 발산해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온화하고 침착한 성품에 매사 꼼꼼하여 빈틈이 없고 조직적인 사고와 정확한 판단력 또한 과감한 실천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오웅근씨는 대중음악 노래작사가로 ‘진해의봄’, ‘한참을 살고나면’ 2곡의 노랫말을 작사하기도 했다. 지역 문화 창달과 발전 대중음악 발전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열정을 다하고 있다.

한편, 오웅근 대표는 오는 9월 5일과 12일, 14일 진해동부도서관의 ‘2023 길 위의 인문학 강좌’에서 ‘웅천조선도공을 찾아서’란 주제강연으로 일본에 빼앗긴 진해 도자문화의 자긍심을 되찾아 올 예정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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