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경상국립대 체육부 시즌 첫 승과 우승!
아침을 열며-경상국립대 체육부 시즌 첫 승과 우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24 15:5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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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
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경상국립대 체육부 시즌 첫 승과 우승!

2009년 3월 당시 진주산업대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 체육부는 우리 고장 진주에서 개최되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경상남도 체육회와 진주시 체육회의 요청으로 배구부와 배드민턴부가 창단되었다. 벌써 15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당시 개최 도시 진주는 종합경기장을 비롯하여 18개 시군에서 44개 종목 2만3000명이 참가하여 성대하게 체육대회를 치렀다. 물론 그 전에 경남에서는 마산(1982년)과 창원(1997년)에서 개최되었고 내년 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인근 도시 김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단지 많은 아마추어나 동호인들이 아닌 엘리트 선수들이 와서 경기를 하나보다, 때론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참가 선수의 입장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합이다. 왜냐하면 전국체육대회는 각 시도별로 종합 순위가 매겨지고 이 성적에 따라서 선수들의 지원금이 달라지고 지도자들의 인센티브(incentive)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나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어떤 전국대회보다 전국체육대회에 사활(死活)을 걸고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남 목포에서 10월 3일부터 19일 동안 목포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우리 대학의 선수들과 지도자 또한 메달 획득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는 조(組) 추첨과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비상(非常)이 걸렸다. 부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이미 경상국립대의 배구부와 배드민턴부 창단 계기를 설명했지만, 운영상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누가 뭐래도 우수 선수 확보다. 국립대학이기는 하지만 지방에 위치해 있다 보니 늘 선수 선발에 애를 먹는다. 수도권이 아닌 중부권만 되어도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지난 몇 년의 입시를 뒤돌아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프로 종목인 배구부의 경우 각 포지션별로 적당한 선수를 선발하기가 너무 어렵다. 어떤 경우는 5명의 신입생이 리베로(libero: 배구의 전문 수비 선수)만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높이에서 늘 밀릴 수 밖에 없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나마 높이가 되는 선수를 선발해두면 수도권으로 물밀듯이 빠져나간다. 지도자와 동료 선수들은 허탈하기만 하다. 포지션별로 제대로 된 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이변은 늘 있기 마련이다.

지난 8월 20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부대학교를 세트스코어 3:2(15:25, 25:21, 27:25, 19:25, 15:11)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올해 3월 1일자 부임한 이동엽 감독의 첫 승이기도 하다. 참으로 대단한 집념과 집중력의 승리다. 앞으로도 넘치는 자신감으로 멋진 경기를 기대해 본다.

배드민턴부 또한 배구부와 같이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많은 환경임에도 8월 14일 전남 장흥군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금융 전국대학배드민턴연맹전’에서 남자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첫 우승이자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정성헌 감독은 “부임 후 첫 단체전 우승을 뜻깊게 생각한다. 폭염과 잦은 부상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선수들과 늘 소통하면서 불편함 없이 학업과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의 특기자 입학생이 선호하고 가고 싶은 경상국립대 배드민턴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학 본부에서도 지도자와 선수들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본예산에 체육부 지원금을 편성했다. 논에 심어 놓은 벼도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서 알차게 영근다고 했다. 하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학의 엘리트 선수들은 더욱 그러하리라 본다. 경남체육회, 진주시체육회 그리고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의 발걸음과 관심은 선수들을 한 걸음 한 걸음 미래를 향해 나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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