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김해 가야의료원 무산, 시의 침묵
현장칼럼-김해 가야의료원 무산, 시의 침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27 15: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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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취재본부장
이봉우/취재본부장-김해 가야의료원 무산, 시의 침묵

시민 건강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정치, 경제, 산업정책도 시민 건강 앞에서는 모두 후순위다.

현재 김해시 당국이 민간에 의존, 주촌면 천곡리 1191-1번지 일대 이지일반산업단지 내 시민의 최대 숙원과 염원인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실정에 놓여있지만 시 당국의 침묵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맞춰 시 당국은 김해공공의료원 조기 설립에 대한 행정력 집중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공의료기관과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는 구분이 분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은 위중한 병에 걸린 환자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김해 지역은 지난 2012년 대도시로 승격, 예산 2조1244억 인구 6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의료 수준 최하위란 오명 아래 인근 대도시에 비해 의료 환경의 격차가 심각한 실정에 놓여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김해시민들의 오랜 숙원과 염원인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는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직결돼 있는 주요 의료 복지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현실 앞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시 승격 42주년을 맞고 있는데도 불구 시민들이 가장 시급히 요구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인 의료 복지 인프라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는 오랜 기간 시 당국의 행정력 부재로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시 지역 119 응급환자 수송 건수를 볼 때 더욱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 김해 동부소방서의 경우 지난 2015년 3672건 다음 해인 2016년 3951건 등으로 응급환자는 해마다 증가, 당시 응급을 요하는 환자 수는 하루 20여 명 이상에 비해 현재는 40여 명의 응급환자가 발생, 생사를 인근 부산, 창원, 양산 등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해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타 지역에 위탁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 북부 삼계 백병원부지 등은 26년간 장기 방치돼 오다 민간 업자가 부지를 매입, 아파트 건립으로 특혜 논란에 휩싸인 형국에 처해있는 실정으로 대학병원 건립 부지를 민간 업자에게 넘긴 누를 범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시 당국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함에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외면해오고 있다는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 당국은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 사업 같은 데는 호의적인 배려로 TF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시민의 삶의 질 중 가장 으뜸인 의료 복지 인프라인 대학병원급 유치에는 묵비권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홍태용 시장의 취임 이념 그간 시행착오 교훈을 토대로 이젠 김해를 어떤 시로 만들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의 청사진 제시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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