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진주성-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30 14: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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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공직, 회사보다 장사가 100배 낫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는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재단이 설립되었는데 세계적, 전국적인 대표 대기업들이 지수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수면이 관광, 연구, 탑사의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대대로 농업에 종사하던 구씨, 허씨 등이 사농공상(士農工商) 편견을 깨고 진주 중앙시장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가는 곳에 점포를 개설해 ‘구인상회’ 간판을 걸었으니 1936년경이다. ‘구인상회’는 해산물, 농산물을 구매해 되팔기도 했고 비단 장사를 시작해 큰 돈을 벌었다. 장사와 경영은 각각 능력에 따라 허씨와 구씨가 서로 나누어 책임을 지게 되었다.

부산으로 이전해 유명한 ‘동동 구루무’ 장사를 시작해 엄청난 반응과 돈을 벌게 되었다. 내가 부모님을 따라 부산에 가서 살 때 골목마다 동동 구루무(로션) 장사꾼들이 작은 북 또는 발을 잇는 등북을 지고 나서면 여성들이 대거 몰려나왔고 한순간에 책임량을 모두 팔고 가는 것을 보았다. 어린이들은 구경하고 여성들은 이뻐진다고 믿고 동동 구루무를 사고 파는데 꼬챙이 모양의 막대기(수저)로 아낌없이 작은 통에 가득 채워주니 여성들도 불만 없이 돌아서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오늘날의 삼성도 지수에서 시작했고 제일모직이 옷을 제조, 판매해 큰 자본을 이루고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보험, 삼성 핸드폰,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자동차 등으로 발전해 세계적 기업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소개와 광고는 전설적이지만 전화, 통신기기, ipold가 3개가 아닌 단 하나라고 소개했으니 장사속이다.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국내외에서 수 천대, 수 만대가 판매된다고 보도되었다.

30년 전에 대기업 부장이 말하기를 앞으로는 책상에 있는 사람은 뒤떨어지고 발로 뛰는 영업 사원이 주축을 이루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장사 없이 대기업이 될 수 없고 장사 없이 중소기업이 될 수도 없다. 요즘 은행, 회사원들이 퇴직 신청을 하는데 은행원 30대~40대가 퇴직하면 6억~10억 받아 나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스타트업을 위한 목적이라는데 장사를 선점하기 위한 선택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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