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고성에서 공룡엑스포 즐기세요
올 가을에는 고성에서 공룡엑스포 즐기세요
  • 김병록기자
  • 승인 2023.09.04 16:16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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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51일간의 대장정 종료
▲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이 51일간 성공리에 개최된 후 전시됐던 공룡 모형들이 고성군으로 귀환하고 있다. /고성군

지역축제의 한계 벗어나 시장 확장 가능성 높여…수도권서도 경쟁력 확인

관람객 6만여명 매출 11억여원 달성…고성·공룡엑스포 긍정적 인식 확장
9일 22일부터 38일간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21일까지 사전예매 가능


지난 51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이 수도권 관람객에게 고성과 공룡을 알리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23년 여름,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지역축제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수도권 관람객에게 ‘상상 그 이상의 공룡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7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51일간 고성군의 공룡 콘텐츠를 수도권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경남 고성을 알릴 목적으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이 개최됐다. 이 행사는 고성의 지역 발전과 문화 확산을 목표로 고성군이 자랑하는 공룡 콘텐츠를 선보이는 새로운 기회였다.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전시 안내판. /고성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전시 안내판. /고성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전시장. /고성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전시장. /고성군

◆수도권 공룡바라기들을 위한 축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에서 펼쳐지다
유년시절 공룡을 좋아했던 공룡바라기들은 많고 많은 공룡들의 이름을 줄줄 외운다.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공룡엑스포는 일찍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2006년부터 살아있는 체험학습의 장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공룡에 대한 흥미가 아무리 높아도 경남 고성까지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웠을 공룡바라기들을 위해 공룡엑스포가 직접 수도권으로 찾아갔다.

킨텍스에서 열린 공룡엑스포는 5100㎡(1542평) 규모의 전시장에 새로운 공룡세상을 펼쳤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공룡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미디어아트 공간과 화석 전시공간을 지나면 과거 지구의 지배자였던 백악기 공룡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생동감 있는 공룡조형물과 실감나는 다양한 영상들, 공룡화석을 발굴체험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이어졌다. 공룡조형물을 타고 미끄럼틀처럼 내려올 수 있는 공간과 내가 그린 공룡 그림이 화면에 나오는 체험은 아이들이 자리를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출구에서는 아쉽다며 내일 또 공룡을 보러 오자고 약속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이상근 고성군수가 지난달 30일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행사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성군
이상근 고성군수가 지난달 30일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행사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성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의 성과는?
이번 ‘찾아가는 공룡엑스포’는 기존 고성공룡엑스포에 부울경 등 대부분 대전 이남 지역에서 관람객들이 오는 것을 넘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관람객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재단법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가 직접 운영하며 전국에 경남 고성과 고성군이 보유한 공룡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매력을 알렸고, 수도권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거리가 멀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관람하지 못했던 수도권 관람객을 위해 가까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며 사업예산 10억6000만원을 투자해 5만9445명의 유료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11억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양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6100여명이 방문해 공룡이 가지는 교육적인 면을 통한 단체 관람객 유치에도 성과를 이뤘다.

단순히 ‘수익이 얼마인가?’를 넘어 ‘고성군의 대표 관광상품인 공룡을 어떻게 활용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고성공룡엑스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공룡이라는 주제가 흥미와 교육적인 부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상품 가치가 높은 콘텐츠임을 확인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고 여겨진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축제라는 한계를 벗어나 수도권으로 시장을 확장한 부분은 경영 요소가 도입된 새로운 방식의 행정이라고 볼 수 있다.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행사를 위해 고양시 킨텍스로 옮겨졌던 공룡 모형이 고성 당항포관광지로 돌아오고 있다. /고성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행사를 위해 고양시 킨텍스로 옮겨졌던 공룡 모형이 고성 당항포관광지로 돌아오고 있다. /고성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는 내년에도 진행될 수 있을까?
8월 30일 엑스포 주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 주제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상근 위원장(고성군수)은 “이전에도 고성이 아닌 지역에서 특별전의 형태로 진행된 적 있지만 이번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은 조직위가 직접 운영하며 전국에 우리 고성군과 공룡엑스포를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 수치와 관람객 수로만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 바로 행사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목소리이다.

관람객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55% 이상의 관람객이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참여 의사를 표현해, 향후에도‘찾아가는 공룡엑스포’ 개최에 대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찾아가는 공룡엑스포’를 통해 고성 공룡 문화의 매력을 증명했다”며 “나아가 고성군은 올해 진행되는 공룡엑스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9월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상상 그 이상의 공룡세계’라는 주제로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사전예매는 9월 21일까지 온라인 잇펀(1533-3396)과 오프라인 엑스포조직위(055-670-3825)를 통해 하면 된다. 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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