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공무원의 청렴
든든한 보훈 이야기-공무원의 청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05 14: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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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기/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문성기/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공무원의 청렴

공무원은 국가, 지방 또는 공공단체의 사무를 맡아 보는 사람이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위치에 있기에 공무원은 자신의 이익이나 실리를 추구하면 안 되고 국민의 행복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청렴하게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처리해야 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잘 제어해 사익을 배제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동서고금에 청렴에 대한 강조는 늘 있어 왔고 우리 역사 속에서도 청렴과 관련한 많은 모범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청렴(淸廉)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목민심서를 쓴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방촌 황희와 동포 맹사성 같은 분들이 있으며 그 외에도 청렴과 관련된 일화를 남긴 많은 분들이 있다. 대표적인 분들만 몇 분 보자면 송흠, 류관, 이원익 등을 들 수 있다.

조선 중종 때 인물인 송흠이라는 분은 새로 부임해 갈 때 세 마리의 말만 받았으니, 한 필은 본인이 탈 말, 어머니와 아내가 탈 말이 각각 한 필 그래서 총 3필을 받아 그 당시 사람들이 송흠을 삼마태수라 불렀으니 그 청렴에 대한 칭송이 나라 안에 자자했다. 그리고 우의정이라는 벼슬에 있음에도 장맛비가 쏟아져 천장이 새어 방안으로 비가 쏟아지는 초가집에 살아 우산정 또는 우산각이라는 지명을 남긴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류관도 청백리로 소문난 인물이다. 또 40여 년간 정승을 지내는 동안 초가집 생활을 한 이원익은 그의 검소함에 감동한 인조가 친히 그의 청빈한 삶을 보고 느끼라는 뜻을 지닌 관감당을 지어 집과 토지를 이원익에게 하사하였는데 그 청렴함이 과연 귀감이 될 만하여 역사에 길이 이름이 남았다.

공직자가 본분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권한과 직권을 남용하여 자신의 이익과 실리를 위해 뇌물수수, 공금횡령 납품 비리 등을 일삼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분노하고 허탈해하며 배신감을 느끼고 좌절한다.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고 공직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진다.

국민을 위해 일을 처리하는 공무원은 사적인 감정과 욕망에 휘둘려 불공정하게 공무를 처리해서는 안된다. 공직자 청렴에 관한 법적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직자 본인의 청렴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국민의 권리와 민원 해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부쩍 높아졌다. 이에 부응하는 첫 번째 단추는 책임을 다해 맡은 바 임무를 해내며 청렴한 마음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나의 변화가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다. 내가 먼저 청렴한 자세로 공직에 임하게 된다면 어느새 공직사회 전반이 청렴한 분위기로 한 발짝 더 다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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