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과 내장지방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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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진주 문산 땀 휘트니스 관장·진주시보디빌딩협회 회원

남자는 허리둘레가 90㎝(여자 80㎝)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속하는데,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36인치를 넘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5배 증가되고,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34인치를 넘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17배 증가된다는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가 있다. 이처럼 복부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척되는 복부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복부비만의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복부비만의 유형을 살펴보면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의 급원으로서, 체내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에너지의 섭취가 중단 또는 제한됐을 경우 사용되는데, 이러한 지방이 과도하게 많이 쌓이게 되면 비만이 된다. 또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되는데, 피하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 밑의 지방이고, 내장지방이란 내장(장기)사이에 있는 지방을 말한다.

피하지방은 피부 밑의 근육사이에 저장되어 단열효과로 체온을 유지해주고, 섭취한 음식 중 남은 잉여분을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여 비상시 사용한다. 복부에서 피하지방은 피부와 복근사이에 덮여져 있는 지방으로 뱃가죽이 두껍게 잡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되며, 특히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왔다면 피하지방 축적상태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복부 피하지방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은 임신과 모유수급을 위해 피하지방 형태로 진화된다. 그래서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5%정도 많은데 혈액, 근육, 간(내장) 등에 있는 지방을 우선적으로 에너지로 사용하고, 피하지방은 제일 나중에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피하지방은 좀처럼 쉽게 빠지지 않는다.

참고로 흔히 뱃살을 똥배로 말하기도 하는데, 복부비만과 똥배는 서로 다르다. 복부비만은 명치 아래의 배꼽 주변의 윗배가 나온 유형이고, 똥배는 변비 등으로 장에 변이 많이 축척되었거나, 가스가 차서 하복부가 볼록 솟은 유형을 말한다.

그럼 내장지방에 대해 살펴보자. 윗배가 불룩형이면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볼 수가 있는데, 내장 지방은 내장(장기)사이에 쌓이는 지방으로서 특히 30대 이상 성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내장 지방은 유산소운동시 쉽게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요법을 꾸준히 하면 쉽게 뺄 수가 있다.

내장지방은 건강에 매우 위험한데, 내장지방은 혈액 속으로 쉽게 들어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게 되고, 유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면서, 체내의 세포를 해하며, 특히 내장지방이 장기주변에 둘러붙음으로서 장기를 압박하고,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장지방은 각종 성인병(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주범이며, 수명을 갉아먹고 위협하는 소리 없는 자객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내장속 지방은 피하지방 보다 쉽게 분해, 축척되어서, 지방이 혈액에 쉽게 들어가서 인슐린 효과를 떨어트려 인슐린 작용시 포도당 대신 지방을 받아들이게 해 포도당 유입을 방해하면서 포도당이 사용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포도당이 소비되지 못하면 혈중 포도당이 증가, 혈증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 고인슐린 혈증이 발생되고 이렇게 되면 신장기능 저하로 염분 배출량을 저하시키고 체내에 축척하게 된다. 또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심장박동이 증대 또는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은 혈중 포도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 고인슐린혈증, 이상지혈증(HDL콜레스테롤의 농도 감소)을 유발하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중을 일으키고 자칫 뇌졸중(중풍)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종합해 보자면 피하지방은 쉽게 찌고 장기능과 저하를 유발시켜 장기의 영양섭취와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말이다. 또한 혈액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고지혈증을 유발해 심장과 신장에 많은 무리를 준다는 것이다. 결국 적절한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우리 몸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것을 미리 예방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다이어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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