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현 신승희 시인 ‘시 낭송문학’ 주제로 최초 평론가 등단
여현 신승희 시인 ‘시 낭송문학’ 주제로 최초 평론가 등단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09.06 16:31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성·정서 함양 시낭송 문학 저변 확대 앞장서다
▲ 신승희 시인은 “바른 인성과 정서를 순화시킬 수 있는 시낭송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시인 데뷔…활발한 문화예술 활동

언어소리예술 문화연구원 창립 이론 정립
문예 지도사 양성으로 시민 정서함양 도모
최근 월간 문학세계 문화예술 공로상 수상
방과후 수업에 인성교육 위한 시낭송 필요


여현 신승희 시인이 ‘시 낭송문학’을 주제로 한 최초의 평론으로 평론가로 등단하는 한편 월간 문학세계로부터 문화예술 공로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승희 시인은 월간 문학세계 8월호에 전례 없는 ‘시 낭송문학’ 장르인 ‘언어 소리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평론에 등단했다.

앞서 시인은 지난 7월 1일 ㈜천우미디어 그룹의 종합문예지인 월간 문학세계로부터 한국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여 모든 문인들에게 보급, 교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에 대해 ‘문화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한 평론을 통해 언어 소리 예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 낭송 교본의 핵심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신승희 시인 월간 문학세계 문화예술 공로상 상패.
신승희 시인 월간 문학세계 문화예술 공로상 상패.
신승희 시인의 평론이 게재된 월간 문학세계 8월호.
신승희 시인의 평론이 게재된 월간 문학세계 8월호.

◆시 낭송이란 언어와 음률이 만나 가슴을 울리는 일
신승희 시인은 시 낭송문학이란 “악보 없는 리듬,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자유로움 같으면서도 그 속에 정해진 ‘음률’이 흐르고 있음”을 전제한 후 “시의 내재율에 숨어있는 호흡과 여백, 리듬”이라고 정의했다.

시인은 또 “시와 낭송, 한 편의 시가 노래가 되고 그 노래가 청각으로 들어와 가슴의 빈자리를 보듬어주고 갈 때가 있다”라며 “우리는 누가 누구의 가슴 밭에 촉촉한 단비가 될 수 있겠는가, 감성과 감성이 언어와 언어가 꽃과 나비가 서로 소통할 때 비로소 공감대가 형성되듯이 언어예술의 인문학적 한 부분, 행위 예술로써 시 낭송문학은 바늘과 실처럼 하나의 분신으로 일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편의 시는 영혼의 날개를 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지구촌을 날며 듣는 이의 가슴마다 피톤치드 같은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정신적 세계관에 치유라는 단어의 물결이 일렁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는 시인을 노래하고 시인은 시를 노래하는 무형적 공간에서 유형적 공간으로 넘나드는 살아있는 시 낭송문학”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 낭송문학의 미래에 대해 “도덕과 윤리, 인성의 중요성, 시대적 바람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요즘 게임에 물들어 가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더욱이 낭송가의 덕목에 대해서는 “반드시 언어의 감각을 익혀야 하고, 시의 색감에 젖어보기도 하고 시로 물들 줄 알고, 호수에 잠긴 달에 시 줄 따라 울어도 보고, 여름날엔 메뚜기처럼 뛰어보기도 하고, 가을밤엔 귀뚜라미처럼 울기도 하는 것”이라면서 시 낭송가의 내면을 그려냈다.

아울러 “언어소리 예술가라면 임상, 실험처럼 언어의 분석과 소리의 파장, 감정의 이입, 언어 한마디의 소중함, 음성 언어에서 음색이 무엇인지 수없이 연구하고 다듬고 점검하는 속에 소리 ‘가’를 붙임으로서 진정한 시 낭송가에 이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읽다와 읊다의 차이점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한 편의 시를 읊는다는 것은 적어도 또랑또랑한 발음과 호흡으로 음률을 타기 때문에 시 낭송자의 입술은 가슴에 있어야 하지만, 시를 읽는 이의 입술은 목구멍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낭송과 낭독의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낭송자는 한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면 그 작품에 대한 비유법의 하나인 은유의 가슴을 낱낱이 열어 보아야 한다. 하여 시대적 배경과 시의 색감, 시인의 심리 유추 등 정확히 짚어 본 후 표기부호를 설정하고 장음과 단음은 물론 고 저의 음률까지도 리듬을 설정한 후 암송에 들어가야 낭송가로서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으며 또한, 낭송자들이 가장 알고 지켜야 할 것은 호흡과 여백에 있는 것이므로 이것이 시 낭송의 생명,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인은 “시 낭송에 있어 여백과 함께 단전과 가슴, 능 동부를 동시에 넘나들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며 인간이 가진 소리 악기로써 온몸으로 녹여내는 시 낭송가가 진정한 언어소리예술의 장인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낭송대회의 본질을 강조하면서 “영혼의 이슬 같은 시의 알곡들을 건조한 세상에 촉촉이 뿌리고 노래하며 가꾸고, 시가 좋아, 낭송이 좋아 시를 보급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면 상금이나 시상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권면을 남겼다.

시인은 “날로 건조해지는 인성과 각박함의 소유자가 늘어나는 뉴스 채널 속에서 진정한 시 낭송 지도사들의 아낌없는 시 낭송보급 활동이 확산돼야 한다”면서 “시 낭송은 살아있는 맥박이 뛰는 문학 작품으로써 피톤치드 같은 산소를 배달하는 일이다. 사물의 모든 것을 우리 삶에 노래이므로 각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도 영어, 수학처럼 실행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제안했다.

신승희 시인 39사단 장병과 함께한 나라사랑 콘서트 순회공연.
신승희 시인 39사단 장병과 함께한 나라사랑 콘서트 순회공연.

◆전문 시 낭송 지도강사로 ‘언어 소리 예술’ 영역 개척
신승희 시인은 통영 출신으로서 2009년 시인으로 데뷔했으며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시집 ‘어머니의 강’ ,‘바람의 언덕에서’, ‘곰메바위 아리랑’, ‘설화’ 시선집 등을 포함해 ‘전문 시 낭송 교본’과 ‘소리문학 동인지’를 출간한 데 이어 공익법인 (사)한국시낭송가협회 이사장을 맡아 전문 시 낭송 언어 소리 예술문학 분야에 활로를 개척해 시인 또는 시 낭송가로서의 영역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시인은 ‘언어소리예술 신승희 문화연구원’을 창립해 소리문학 이론을 정립해 전문 시 낭송 및 시 창작 교실을 열어 시 낭송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예 지도사를 양성해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선도해 왔다.

그는 또 ‘시의 풀밭을 걸으며’ 등 CD를 발간해 대중에게 시심을 일깨우는 한편, 국제 R.C 백조클럽, 징검다리 독거노인 봉사단체의 리드로서 평생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을 지켜본 여타의 기관단체에서는 시인에게 ‘위대한 한국인 신사임당 문화예술 아카데미상’과 ‘올해의 신춘작가상’, ‘한국 물향기 문학상’, ‘문화예술창원시장상’, ‘시낭송문학대상 월간문학세계’, ‘문화예술공로상 등을 수여했다.

‘황금찬 시인’의 백수연 행사 참여 모습.
‘황금찬 시인’의 백수연 행사 참여 모습.

시인은 시와 시낭송,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진해문협 제56대 회장’을 역임하고 ‘영남문학 발기인’, ‘시 사랑 전국 시 낭송 경연대회’ 주관, ‘전문 시 낭송 민간자격증 기관 기관장’, ‘경남도 교육연수원 특수분야 직무연수 지정기관 기관장’, ‘공익법인 (사)한국명시낭송가협회 이사장’, ‘언어소리예술 신승희 문화연구원’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신승희 시인 문인화 작품.
신승희 시인 문인화 작품.
신승희 시인 문인화 작품.
신승희 시인 문인화 작품.

이같이 사회봉사 및 문학단체 활동 외에도 틈나는 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온 문인화 화가로서 ‘현대미술 초대작가’의 반열에 오를 만치 수준급의 그림 솜씨와 함께 새우 그림의 대가였던 故 석주 화백이 그의 생동하는 새우 그림을 보고 감탄했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회는 육군 39사단 장병과 함께한 나라사랑 콘서트 순회공연과 현충일 추모헌시 진해 충혼탑, 진주 현충원 6.25 유해발굴 추모 ‘헌시’, 가을 콘서트 ‘로얄 팝스 오케스트라’와 국악인 ‘박애리’와 함께한 가을 콘서트, 가수 ‘한혜진’과의 콰이강 콘서트, 서울 마로니아 공원에서 열린 고 ‘황금찬 시인’의 백수연 행사 등 시 낭송 무대 회동 등이다”고 술회했다.

시인은 최근 교사들의 순직 사건 등 사회현상과 관련해 “작금의 사회현상에서 엿볼 수 있듯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시급하다”며 “교육청의 초·중등 과목에 명심보감, 노자와 맹자 등 선인들의 사상과 시 낭송문학 강좌를 통한 정서를 순화시켜 사람 사는 세상의 도리와 품성을 일깨워야 한다”라며 목청을 돋우었다.

시인은 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게임이나 인터넷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가치관을 뒤흔드는 놀이문화로 아이들의 심성이 거칠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 숙련된 문예지도사들을 방과 후 수업에 투입해서라도 아이들의 바른 인격과 정서순화를 도울 길이 없는지 고민해 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신승희 시인은 지난 8월 9일부터 하반기 시 낭송 교실을 연 데 이어 오는 10월 31일 진해문화센터에서 제15회 시낭송 가을 콘서트 ‘시가 흐르는 이곳에서’란 슬로건과 함께 공연준비에 한창이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