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누구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심폐소생술’(2)
기고-누구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심폐소생술’(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21 15: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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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계훈/하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고계훈/하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누구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심폐소생술’(2)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후 1분 이내에 시행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증가하고 골든 타임 4분이 넘어가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감소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법이기 때문에 꼭 익혀둘 필요가 있다.

심폐소생술 방법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환자의 의식, 호흡 유무의 반응을 확인 ▲의식, 호흡이 없으면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 ▲깍지를 낀 손으로 가슴 정중앙(복장뼈 아래쪽 1/2 지점)을 손꿈치 부분을 이용해 깊고 빠른 가슴압박 30회 시행(깊이는 약 5cm, 속도는 분당 100회~120회 유지) ▲기도 유지(머리 젖히고 턱 들기) ▲인공호흡 2회 시행(가슴 상승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호흡량으로 호흡)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반복 순으로 한다. 인공호흡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우에는 인공호흡은 생략하고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심장충격기는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부정맥 중 심실세동(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보이는 환자에게 극히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심장에 통과시켜 심장이 다시 정상적인 전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자동심장충격기의 안내 멘트를 따라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방법은 ▲전원을 켜고, 두 개의 패드를 그림이 그려진 위치에 부착(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 ▲심장 리듬 분석(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심장 충격이 필요하다는 음성 지시가 있을 때 충격 버튼을 누른다(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충격 후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 순이다.

기적은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고, 만들 수도 없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의 순서와 방법을 정확히 알고 응급상황에서 두려움 없이 시행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동료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는 기적은 누구나 만들 수도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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