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디지털 포용사회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경남도 디지털 포용사회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 최원태기자
  • 승인 2023.10.11 17:11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트랜드 맞춤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디지털 소외계층에 ‘사랑의 그린PC’ 보급
장애인 자활능력 향상 무료 정보화 교육도
디지털 격차 해소 정보통신보조기기 제공
도민 모두 디지털서비스 누리는 사회 조성
▲ 경남도는 도민 누구나 디지털 교육을 무료로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에 열린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사업 착수보고회. /경남도

이젠 디지털이다! 스마트폰, 키오스크, 인공지능(AI)까지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사용이 필수적 요건이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마비 사태는 디지털 서비스가 곧 사회 경제를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이며 디지털의 중단은 곧 사회 재난의 매개점임을 실감하게 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디지털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일상 생활 속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 것과 직결되며 이는 곧 연령제한 없이 디지털 사용을 갈망하는 도민 욕구로 표출됐다.

이와 같은 사회 변화와 도민 수요에 경남도는 도민 누구나 누리는 맞춤형 디지털 포용 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탑재한 에듀버스. /경남도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탑재한 에듀버스. /경남도

◆도민 누구나 변화된 디지털 트랜드를 배울 수 있는 ‘경남도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실시
디지털 역량은 연령, 직업 등과 상관없이 필요한 것으로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경남도는 도민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역량부터 취업 연계 교육까지 거주지 근처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종합 역량 교육을 2020년부터 계속 추진하고 있다.

교육 과정으로는 ‘왕초보 컴퓨터 배우기’, ‘키오스크 어렵지 않아요!’, ‘스마트폰 완전 정복’ 등 기본 교육부터 ‘코딩 시작하기’, ‘챗 GPT로 예술가 되기’ 등 인공지능 서비스 교육까지 맞춤형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며 경남도민 누구나 교육 신청 가능하다.

디지털 역량강화교육 키오스크. /경남도
디지털 역량강화교육 키오스크. /경남도

◆디지털배움터 정보화 교육장 48개소 운영…192명 강사 채용
경남도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은 그간 집근처 시군청,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 배움터 169개(2020년 68개, 2021년 57개, 2022년 44개)를 운영하면서 도민 11만3020명(2020년 3만2283명, 2021년 4만3260명, 2022년 3만7477명)을 교육했으며, 디지털 강사 385명(2020년 136명, 2021년 114명, 2022년 135명), 보조강사 424명(2020년 141명, 2021년 142명, 2022년 141명)을 채용하여 일자리도 함께 만들었다.

2023년에는 도내 18개 전 시군에 디지털배움터 정보화 교육장을 48개소 운영하며, 디지털 강사, 보조강사 등 192명을 채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민 3만2000여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디지털 트렌드 교육도 누구나 쉽게
경남도 디지털배움터는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OpenAI의 인공지능 기반 대화 전문 챗봇인 챗 GPT 공개에 따라 교육생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디지털 트랜드에 맞는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소통하는 AI’, ‘챗 GPT 활용하기’ 교육을 열었다.

디지털, AI을 생소하게 여기던 교육 참석자도 반색했다. 류순희(58·명서동)는 “디지털 전환 시대 용어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는데 집 근처에서 디지털 배움터 수업을 받아보니까 신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였다”라고 말했고, 서덕순(66·구암동)은 “저희 나이에는 잘 모르잖아요. 인공지능 AI 생소했는데 앞으로는 챗 GPT를 알아야 정보에 대해 많은 것을 깨우칠 것 같아요”, 김재근(67·소계동)은 “시니어들도 챗 GPT 활용을 배워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합 교육장 외에도 온라인으로 디지털배움터 유튜브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현황과 관련기술(강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손영성 박사) 릴레이 특강을 개최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역량강화사업 체험교육 모습. /경남도
디지털 역량강화사업 체험교육 모습. /경남도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에듀버스 교육’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경남도는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과 디지털 교육을 희망하는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방문 교육을 하기 위해 키오스크, AI 스피커 등 디지털 교육 기자재를 탑재한 에듀버스 2대도 함께 운영한다.

도는 지난 6월 20일 찾아가는 에듀버스로 통영 욕지도에 소재한 원량초등학교 등을 찾아 전교생 17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코딩 로봇과 드론 체험 교육 실시하고 욕지도 주민에게는 무인 결재 시스템 키오스크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더불어, 전시군 거점 디지털 교육장에는 체험 존을 구축하여 키오스크로 KTX예매, 햄버거 주문 등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디지털 사진 인화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경남도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경남도

◆저소득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 400명에 ‘사랑의 그린PC 보급’
경남도는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컴퓨터 구매가 힘든 도민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사랑의 그린PC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랑의 그린PC 보급 사업’은 도·시군청 등의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업무용 PC 중 내구연한이 경과해 교체되는 PC를 수거해 정비한 후 그린PC로 재구성하여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연말까지 4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보급 대상자는 (개인)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단체) 종합사회복지시설, 아동시설, 마을회관 등을 대상으로 신청받았으며, 신청자격, 경제적 여건, 과거 보급이력 등을 조사했다.

2023년도 ‘사랑의 그린PC 보급 사업’은 신청자 445명 중 400명이 선정되어 89.8% 선정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4.7%(477명 신청, 309명 선정)보다 약 25%가 증가한 수치로 전년도보다 더 많은 도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23년도 9월 기준 보급률은 전체 400대 중 120대(30%) 보급 완료했고, 올해 11월까지 400대 전부 보급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적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정보 소외계층에게 정보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중고PC를 수집ㆍ정비ㆍ보급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하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장애인 정보화 교육 현장. /경남도
장애인 정보화 교육 현장. /경남도

◆장애인 1922명 대상 무료 정보화 교육 ‘장애인 정보화 교육’
경남도는 정보소외계층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자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장애인 정보화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도내 비영리법인, 사회복지법인, 기타 이에 준하는 기관·단체 중 정보화 교육이 가능한 강의실, 컴퓨터 등 교육시설과 IT 자격을 갖춘 강사 등을 갖춘 7개 기관을 장애인 정보화 교육기관으로 선정했다.

각 기관에서는 모바일 뱅킹,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예방, 메신저·쇼핑·지도 앱 활용, 키오스크 이용법을 포함한 교육과정과 문서작성, 자격증 취득, 그림 편집 등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도내 7개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은 8월 말 기준 총 1922명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집합교육 인원이 제한됐음에도 자격증 취득반을 통해 4개 기관에서 14명이 ITQ, DIAT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 수료생 중 3개 기관, 11명이 취업에 성공해 본 사업이 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사회 자활의 발판이 되고 있다.

◆장애인 500명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경남도는 올해 총사업비 5억700만원을 들여 정보 접근 및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통신 보조기기 500대를 보급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사업예산 약 9000만원(2022년 4억1700만원→2023년 5억700만원), 보조기기 136대(2022년 364대→2023년 500대) 증가한 규모이다.

보급대상은 경남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장애인으로 대상자에게는 제품가격의 80%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90%를 지원한다.

보급제품은 총 61종으로 장애유형별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정보단말기 등 27종 ▲지체·뇌 병변 장애인을 위한 특수마우스, 터치모니터 등 7종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언어훈련 소프트웨어, 음성증폭기 등 27종이다.

도는 7월 19일 선정자를 발표하고 10월까지 보조기기를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보급대상자 시각장애인 장 모씨는 “보조기기 없이는 일상 생활이 너무 어려웠다”며 “보조기기를 보급 받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독서와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청각장애인 김 모씨는 “보청기를 끼고도 전화 통화가 어려웠는데 기기를 보급받게 되어 업무를 볼 수도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 노치홍 정보통신담당관은 “도민 누구나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정책을 지원하여 디지털 포용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